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북·중 국경서 코로나19 의심 호랑이 사체 발견…北, 국경 통제 강화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10:29

최종수정 : 2020년04월29일 10:29

"北 당국, '국경 접근 주민 총살' 경고…밀수꾼도 자취 감춰"
"中, '북한 호랑이'라고 주장…北 주민들 분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중 국경 인근 중국지역에서 발견된 호랑이 사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돼 해당 지역 통제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북한 방역당국은 북·중 국경 인근 중국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호랑이 사체를 발견, 완화됐던 국경지역 통제를 다시 강화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요즘 국경 바로 인접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장백산(백두산) 호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국경 봉쇄조치가 더 삼엄해졌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완화됐던 국경 통제가 다시 강화돼 국경경비대가 아무도 국경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것과 때를 같이해 국경경비대와 사법당국이 국경지역 주민들에게 국경연선에 접근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총살을 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며 "여느 때보다 강경한 경고가 내려지자 국경봉쇄 기간에도 암암리에 강무역(밀수)을 해오던 밀수꾼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도 내의 각 공장 기업소, 인민반들에도 국경연선에 절대 접근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가 거듭 강조되고 있다"며 "압록강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주민들도 더는 강물을 이용할 수 없게 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요즘 코로나19 비상방역대책이 한층 강화되고 국경지역 주민들의 국경연선 접근이 삼엄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5월이면 코로나사태가 해제되어 공식, 비공식 무역이 재개될 줄 알았던 주민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경연선에서 발견된 호랑이 사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오고 이 호랑이가 조선과 중국의 국경을 넘나들면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중국 측에서는 이 호랑이가 백두산에 서식하는 조선 범(북한 호랑이)이라면서 장백산 일대의 국경에 철조망을 증설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미 오래 전에 백두산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 측 국경지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호랑이가 조선 범이라는 주장이 말이 되느냐"며 "더구나 죽은 호랑이가 코로나로 죽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우리에게 철저한 국경통제를 요구하는 중국당국의 처사에 대해 국경지역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