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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유가·코로나' 이중고에 다시 부채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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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두바이월드 부도로 촉발된 위기 재연될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두 곳의 인구밀집 상업지구에 대한 봉쇄를 완화한 가운데,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이중고로 인해 2009년 금융 위기 사태 이후 다시 '부도 위기' 직면에 놓였다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바이는 알라스(Al Ras)와 나이프(Naif) 상업 지구에 대한 24시간 봉쇄령을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로 완화했다. UAE는 지난 24일 전역에 이 같은 봉쇄령 완화를 실시한 바 있으며, 두바이의 상업 인구가 붐비는 두 지역에 대해서도 완화 조치를 내린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비즈니스 베이 구역 전경. 2020.03.28.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중동의 상업 허브 두바이가 부채위기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2009년 경제위기 이후 계속 성장이 정체된 두바이가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면서, 경제가 역성장하고 부채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날 CNBC뉴스는 영국 경제 컨설팅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주간보고서에서 "두바이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가장 취약한 경제국 중 하나이며, 봉쇄 조치가 여름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경제는 최소 5~6%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부도 위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봉쇄령으로 두바이의 금융업계나 소매업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는 급격히 위축될 것이고 주요 부문의 설비과잉을 악화시킬 것이며 에미리트 정부 관련 기관(GREs; government-related entities))이 대규모 부채를 상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두바이 정부관련기관들 중 하나인 투자회사 '두바이월드'가 2009년에 상황에 실패하면서 국가 부채 위기를 촉발한 바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두바이 GREs의 누적 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889억달러일 것으로 추산했다. 두바이 정부는 공식 수치를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부채 규모는 알 길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18년에 추산한 두바이의 GREs 부채 규모는 603억달러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찰스 로버트슨 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BC뉴스에 "시장이 두바이 부도 가능성에 대해 조마조마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심각하다. 보건 사태와 더불어 교통·관광 업계 타격, 부동산 시장 과잉 공급, 유가 하락 등 걱정거리가 한 두 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과 숙박·외식 부문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수년 전부터 수익이 감소해왔다.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2014년 정점을 찍고 공급과잉으로 30% 하락한 상태이며, 이용 가능한 호텔 객실 1개당 수익은 2015년 이래 25%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두바이 경제는 불과 1.94% 성장했다. 이는 2009년 경제 위기 이래 가장 둔화한 것이다. 과거 위기 당시 두바이는 아부다비로부터 200억달러 구제금융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두바이 '월드 엑스포'는 1년 연기됐고, 관광객 유입은 지난달 말 국경 봉쇄로 인해 증발해버렸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두바이의 부채 위기가 실체화할 경우 이미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두바이 정부는 개입할 형편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GRE 부채와 별도로 두바이 국가채무만 해도 지난해 GDP의 110%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공급 불균형이 두바이 부동산 시장을 더욱 침체시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3일 노트에서 "UAE 부동산 해외 수요가 침체되고 주택가격은 더욱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21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업계에 대한 압력으로 인해 은행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UAE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에 두바이 은행들은 부동산 부문에 66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연장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또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2009년 경제 위기로부터 은행들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소규모 은행들은 현금 부족과 수익창출이 낮아져 신용상태가 악화하기 더 쉽다"고 경고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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