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만5천명 필기시험 장소 못 구해"...규제에 막힌 은행권 '채용'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4:59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4: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은행 모범규준에 따라 필기시험없이 채용 불가
집단감염 우려에 필기시험·합숙연수 어려워져
공채 대신 수시…"올 하반기 대규모 공채 진행될 것"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고액연봉과 안정성을 두루 갖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여겨지는 은행권 상반기 채용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아직 활발한 가운데 필기시험과 신입연수 등 채용 필수과정이 자칫 '집단감염' 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는 탓이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상반기 공채 규모는 지난해 1010명 규모에서 올해 280명으로 약 72% 급감했다.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은행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통상 세 곳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하반기에만 채용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우리은행은 상반기 공채를 하반기로 연기했고, 신한은행의 경우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농협은행만이 지난해 12월 공고를 내고 280명 채용을 진행 중이지만 이마저도 면접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은행들의 상반기 공채 규모가 이처럼 급감한 원인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있다. 채용비리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은행의 채용에서 '필기시험'이 첫 번째 필수사항으로 꼽히는데 코로나19 전염 확산 우려로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 2018년 은행연합회 주도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제정했다. 해당 규준에 따르면 은행들은 서류전형은 물론 필기, 면접 전형 중 한 가지 이상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통상 은행들이 채용인원의 50배 정도에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점을 감안하면 300명을 뽑을 경우 1만5000명을 한날한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험장을 섭외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 사태 이후 필기시험은 채용 절차에 있어 가장 기본요소"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최대한 많은 고사장을 확보해 수험자 간 거리를 넓게 한다고 해도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라 진행하기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신입 행원을 대상으로 한 합숙연수 과정도 집단감염 우려가 커 상반기 채용을 막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시중은행은 모두 신입 행원에 대해 대략 5주~6주간 합숙연수를 진행한다. 은행의 역사와 전략을 공유하는 합숙연수는 은행장들이 직접 찾아 강연할 정도로 채용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리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채용절차에서 시행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상반기 공채를 하반기로 미뤄 시행하는 대신 수시 채용에 대해선 예정대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시 채용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필기시험 대신 '온라인 면접' 등 비대면 전형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과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등 4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기업금융 분야에서 수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공채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공채가 사실상 없어진 만큼 하반기 공채에서 더 많은 인력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