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아베, '한가한 일상' 영상 올렸다가 비판…"이 나라 총리는 귀족인가"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5:16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5:16

아베 총리, SNS에 외출 자제 독려하는 영상 올려
한가한 모습에 일본 시민들 분노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0명을 넘기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SNS에 올린 일상 영상이 비판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고 "친구들과 만날 수도 없고 회식도 가지 못하지만 여러분의 이런 행동으로 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구할 수 있다"면서 "(외출 자제는)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분투하는 의료종사자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또한 "언젠가 다시 모여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온다"며 "그런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은 집에서... 부디 많은 분들의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영상. 일본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호시노 겐(星野源·좌)이 올린 '집에서 춤추자'(うちで踊ろう)라는 노래 가사와 함께 아베 총리가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아베 총리 인스타그램]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의 유명 가수 호시노 겐(星野源)이 외출 자제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음악 '집에서 춤추자'(うちで踊ろう)와 함께 아베 총리가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 속에서 아베 총리는 실내에서 애완견을 쓰다듬거나 차를 마시고, 책과 TV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의 영상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일본 시민은 아베 총리의 트위터에 "이런 비상사태에 총리대신이 '집에서 한가하게 보내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다"며 "해외에서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시민도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고 회식도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평일에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만원 전차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아베 총리처럼 고급 소파에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사람은 한 줌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걸 이해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일본 시민들이 SNS를 통해 "이 나라의 총리는 귀족이냐", "우리들에게는 '지금이 고비다' 같은 말을 몇번이나 했으면서 자신은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거냐", "말이 안나온다", "정말 질렸다"는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속출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젊은 세대에게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데 있어 SNS를 활용하는 건 유효하다"며 "트위터에서는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역대 최고인 35만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많은 반향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결과적으로 반감을 불러온 면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선 "젊은 세대에 외출자제 요청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런 SNS를 통해 (젊은 세대가 외출 자제를)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세대 불문하고 많은 국민에게 앞으로도 여러가지 수단을 통해 많은 최대한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기준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8123명에 달한다. 일주일 전 4000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