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중국마저 입국 금지하는데, 우리는 안한다는 정부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10:45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11:51

[서울=뉴스핌] 중국이 28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중국 때문에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중국은 물론 감염정도가 심한 외국으로부터의 입국을 막는 게 옳다. 때마침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를 전하며 '외국인의 입국금지' 조치를 정부에 요구하지 않았는가. 백 이사장은 "우리 국민 치료에 의료진이 힘들고 지쳤다"며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 다 막았다, 정부에서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금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맞는 말이다.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조치를 취한 나라는 180개국에 달한다.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하등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입국금지와 같은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며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 한다. 대신 해외유입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의무적 자가격리를 철저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의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자가격리 대상인 미국 유학생이 가족과 함께 5일간 제주를 관광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증평의 60대 여성도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고 한다.입국 외국인들 중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점도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04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39명에 달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관련 의술이 뛰어난 데다 확진자에 대해 완치 때까지 국비로 치료를 해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료받기 위해 입국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난민이 대거 몰려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투에 진 지휘관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방역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가 대처를 잘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아 예방에 실패한 책음을 면키 어렵다. 최고의 방역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이다. 이제 중국은 물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게 상호주의다. 얼마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빗장을 닫아서는 경제와 방역, 두 개 코로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반대했다. 이제 우리에게 빗장을 건 중국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 치료비 등을 전액 지원하는 반면 대구에서 고열로 숨진 17살 고교생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570만원의 치료비를 가족이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