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총선 GO!] 정진석 "압승해 충청 자존심 지킬 것...당선 땐 국회의장 도전"

기사입력 : 2020년03월24일 10:16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46

'충남 공주·부여·청양'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
김근태 전 의원, 무소속 출마로 3파전 형국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보수의 본산'으로 불릴 만큼 보수가 강세를 나타내는 지역이다. '충청의 거목' 김종필(JP) 전 총리의 정치적 고향이다. JP 이후에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완구 전 총리 등이 지역을 지켜왔다. 현재는 4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역을 사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4·15 총선에서는 이곳이 충남 최대 격전지라는 평가다. 지역에서 보수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를 비롯해 공주시장과 부여군수, 청양군수를 민주당이 모두 석권한 점이 상징적이다. 심지어 김근태 전 통합당 의원마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정진석 의원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대한민국 70년 공든 탑을 지킬 수 있을지 판가름하는 '건곤일척'의 대회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다는 '견위수명'의 자세로 반드시 총선에서 압승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 의원은 다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에 대해선 "서운함을 모르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 큰마음으로 용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5선이 된다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15 총선 유세 중에 충남 공주 지역 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23. <사진=정진석 의원실>

다음은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중진 의원으로서 바라보는 이번 21대 총선의 의미는

▲이번 4.15 총선은 대한민국 70년 공든 탑을 지켜내느냐 못 지켜내느냐를 판가름하는 '건곤일척'의 대회전이 될 것이다. '1번이 이기냐, 2번이 이기냐' 선거가 아니다. 민심이 이긴다. 진심이 이긴다. 문재인 정권 3년은 실패로 규정 될 수밖에 없다. 경제, 정치, 안보, 외교, 국민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헌법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다는 '견위수명'의 자세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 미래통합당이 내부 공천 문제로 시끄럽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도 김근태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상황. 당내 공천을 평가한다면

▲ 김근태 전 의원의 서운함을 왜 모르겠느냐. 김근태 예비후보는 육군대장 출신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오셨고 훌륭한 인품을 지닌 분으로 미래통합당에서 꼭 필요한 분이다. 국가안보 분야 전문가로 미래통합당에 꼭 필요한 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의 호소대로 보수대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열망이다. 하나로 대동단결하라는 국민의 염원에 큰마음으로 용단을 내려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과 또 다시 맞붙는 상황. 다만 김근태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삼파전 형국이 됐다. 민주당에 유리한 판도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 특정 후보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우리 충청은 전국의 균형추, 민심의 바로미터이다. 충청 표심은 역대 선거에서 늘 여야 정당의 승패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영·호남을 기반으로 한 여야의 대결구도 속에 충청 민심이 기우는 쪽으로 권력은 이동했다. 특히 공주ㆍ부여ㆍ청양지역은 충청권 '보수의 심장'으로 불린다. 1999년 김종필 총재님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고 이듬해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펴왔다. 국회가 열리는 날은 국회에서 국회가 열리지 않는 날은 공주·부여·청양에서 쉼 없이 일했다. 반드시 압승해 충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 현역 의원으로서 지난 4년 동안의 업적을 소개한다면. 다른 후보와 비교되는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 밥도 지어본 사람이 맛난 밥을 짓는다. 충남 유일의 4선 의원으로, 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 국회 사무총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국정과 정치 경험을 쌓았다. 거창한 말이 아닌 정직한 땀을 흘렸다. 국회가 열리는 날은 국회에서 국회가 열리지 않는 날은 공주·부여·청양에서 1년 365일 쉼 없이 일했다. 지난 4년간 국회와 지역을 오간 이동 거리만 20만km 지구 5바퀴를 달렸다. 무엇보다 반듯하고 당당하게 정치활동 해왔다. 권력에 줄서지 않았으며, 어려울 때 물러서지 않았으며 용기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자부한다. 5선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회의장에 도전해 대한민국 대표 정치인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

-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 세종시 출범 이후 인구감소, 저출산·고령화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인근 세종과 같이 계획적인 도시개발 이뤄지지 못해 교통, 경제, 교육, 문화, 복지 등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 인구 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층 인구확보, 농촌지역 인구유지 방안,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고령복지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공주ㆍ부여ㆍ청양 경제를 반드시 살려 대도약을 견인하겠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추진을 통해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확정 짓고, 부여~청양~공주를 잇는 충청산업문화 철도사업과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주민들과 약속한 사업들 최우선적으로 마무리 짓겠다.

- 이번 20대 국회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궁금하다. 아울러 향후 21대 국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20대 국회는 지난해 패스트트랙 입법 등으로 여야 간 극한 갈등을 빚으며 '최악의 국회'라는 지탄을 받아 왔다. 가뜩이나 민심이 불안하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정쟁을 벌인다면 국민 실망은 극에 달할 것이다. 21대 국회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국회'로 변화와 희망을 주는 입법부로 자리매김 했음 한다. 충청의 대표선수로서 5선에 성공하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 진심을 다해서 안 싸우는 국회, 대화와 타협이 일상화된 선진 국회를 만들고 싶다. 극단적인 패권정치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입법부의 수장이 된다면 그런 패권주의 정치를 종식시키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옛말에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능히 배를 실어 띄울 수가 있지만, 배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대로 왕의 필독서였다는 '정관정요'에 나오는 말이다. 국민은 바다고 정권은 '일엽편주'(한 조각 작은 배)에 불과한 것이다. 4월 15일 내 한 표가 대통령보다 힘이 센 날이다.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리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2019.08.16 kilroy023@newspim.com

◇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약력

1960년 충남 공주 출생

1979년 서울 성동고 졸업

1985년 고려대 졸업

1985년 한국일보 기자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충남 공주시연기군 /자유민주연합)

2005년 제17대 국회의원 (충남 공주시연기군 /자유민주연합)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한나라당)

2013년 제27대 국회 사무총장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새누리당)

2016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