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유시민 향해 비판 목소리 계속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른바 '대구시장' 발언에 대해 "망발 중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유 이사장이 대구시장, 경북지사가 열심히 하지 않는 것 아니냐, 오히려 확산되길 바라는 것 아니냐는 이런 망언을 했다"며 "현지에서 보면 죽기살기로 잠을 거의 못 자가면서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중국 눈치 보느라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인 입국 금지라는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그 책임들을 국민들이 지금 많이 묻고 있지 않나. 지금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보면 8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유 이사장의 발언은) 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 소리가 높아지니까 그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엉뚱한 데 돌리려는 의도에서 오히려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책임을 중앙 정부에 떠넘겨야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코로나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으냐라는 의심까지 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해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유 이사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 이사장 관련 질문이 나오자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서운게 나쁜 정치 바이러스. 언급할 가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역시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다니고 지휘하고, 의료진들과 협의는 등 치료와 확산 방지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방송국에 가있는 것은 정치하러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강효상 통합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이 세치 혀를 함부로 놀리고 싶더라도 말은 똑바로 해야할 것이다"며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엄연히 중국일뿐더러, 유시민이 그토록 감싸고 돌지 못해 안달인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이번 사태의 총책임자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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