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광주광역시 광천동 한 대형 서점에서 쓰러진 뒤 "나는 신천지 신자"라고 주장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도주극을 벌인 '코로나19' 의심자 20대 남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3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조선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실에 들어갔던 A(24)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이날 오전 경기도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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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천 터미널 영풍문고 앞에서 나는 신천지 신자다 외친 청년을 119 요원들이 이송하는 중 [사진=독자제공 재편집] 2020.02.23 yb2580@newspim.com |
A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내 대형서점 영풍문고에서 쓰러진 뒤 "나는 신천지 신자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왔다" "가끔 기절하기도 한다" "대구 방문하고 중국인 접촉했다" 등 자신의 행적을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A씨의 발언 내용과 증상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옮겼다. 119구급차를 타고 오후 4시 50분쯤 조선대병원에 도착한 A씨는 오후 7시 30분쯤 돌연 달아나 버렸다.
A씨는 우한 코로나 검사 절차를 안내하는 의료진이 잠시 관심을 돌린 사이 선별진료소에서 병원 후문 방향으로 도주하고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 경찰은 마스크와 장갑을 챙겨 A씨 추적에 나섰다.
결국 A씨는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A씨와 접촉한 구급대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소방서는 이송 장비를 소독하고 해당 영풍문고는 긴급 휴점을 하고 내부 전체를 방역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같은 일로 인해 광천터미널과 주변 상권에도 인적이 드물게 이동하는 등 충격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우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를 한 A씨를 '서점 영업 방해와 행정력 낭비 혐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왜 거짓 의심환자 행세를 했는지, 격리조치 중 보건당국의 통제에 따르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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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우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를 한 A씨를 '서점 영업 방해와 행정력 낭비 혐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왜 거짓 의심환자 행세를 했는지, 격리조치 중 보건당국의 통제에 따르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문고 측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청년의 행위에 대해 경찰의 조사 결과와 어떤 목적이 있었는지 좀 더 분명한 것을 확인한 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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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