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너무 다르게 일 진행"...조현아 연합 떠난 '칼맨'의 일침, 왜?

기사입력 : 2020년02월18일 15:27

최종수정 : 2020년02월18일 17:43

조현아 3자 연합 '승부수' 김치훈 사내이사 후보 '돌연 사퇴'
김치훈 "순수한 의도와 다르게 일 진행 유감..대화합 하라"
조현아 연합 "사퇴는 건강상 이유"라 했지만 적잖이 당황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조현아 3자 연합'이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조현아 연합이 한진칼 이사회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치훈 전 한국항공 상무가 돌연 사퇴해서다.

김 전 상무는 조현아 연합이 한진칼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승부수로 내세운 한진맨, 이른바 '칼맨'이다. 그의 급작스런 퇴장은 무엇 때문이며,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칼맨' 사내이사 후보 "조현아 연합 주주제안 동의 안해 사퇴...조원태 지지"

18일 한진그룹과 조현아 연합 측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전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에게 '사내이사 후보 사퇴 서신'을 보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그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한진칼 사내이사로 추천했으나 자신의 순수한 의사와는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김 전 상무는 서신에서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맨(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 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 전 상무는 왜 돌연 사퇴했을까.

그의 서신 내용을 뜯어보면 칼맨으로 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현아 연합의 사내이사 후보 추천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후의 상황이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된 것.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는 부분으로 "탐욕 버리고 자중하라"는 한진그룹 노동조합 입장문에서 그 이유는 엿볼 수 있다.

◆ "3자 동맹 허울 좋은 전문경영인 내세워...조현아 연합 탐욕 버려라"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성명을 통해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3개 노조는 합동성명서에서도 조현아 연합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 노조는 합동성명서에서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 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 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같은 노조의 성명은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와는 별도로 조현아 연합의 경영권 분쟁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

실제 한진 주변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인 '협력을 통한 공동경영'을 먼저 깨고 분쟁을 일으켜 기내식 사업이나 레저 사업 등을 내놓으라는 식의 딜을 걸고 있다는 의심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김 전 상무의 자진 사퇴 소식에 대해 조현아 연합 측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서신이 공개될때까지 김 전 상무의 사퇴 의사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연합 관계자는 서신이 공개된 이후 2시간 가량이나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며 적절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후 내놓은 연합 측의 입장은 "건강상의 이유"였다.

연합 측은 "이사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은 이에 흔들림없이 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공개된 김 전 상무의 서신과는 사퇴의 변이 전혀 다른 대목으로, 한진 주변에서는 조현아 연합 측이 급하게 내어놓은 입장문으로 볼때 '카운터 펀치를 맞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