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홍준표 상륙 시도…'리틀 노무현' 김두관, 낙동강 벨트 지켜낼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7:00

홍준표, 고향 대신 양산을 택할 듯..."文정권 퇴출"
김두관 "진주의료원 폐쇄, 따져 물을 것" 공세 예고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영남을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 두 명이 낙동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부터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을 이제 퇴출시켜야 한다. 그 것이 이번 4월 총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 출마를 희망했다. 하지만 당에서 홍 전 대표에게 수도권 출마를 권하면서 결국 경남 양산을 출마로 전환, 당과의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

경남 양산을에는 이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으며 경남지사를 역임하며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왼쪽)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핌 DB>

이와 달리 홍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저격수'로 활약하며 정치인으로서 명성을 쌓았다. 4선 의원을 거쳐 경남지사를 두 번 지냈다. 한국당이 탄핵열풍에 쓰러져 가던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하면서 당대표직을 던졌지만 여전히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김해와 더불어, 민주당이 PK(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김포를 지역구로 둔 김두관 의원을 양산을에 전략 배치했다. 민주당 내에선 "굳이 김두관까지"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홍 전 대표가 양산을에 출마한다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두 사람 모두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직을 스스로 내던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번 출마를 앞두고 스스로 양산을을 택하지 않았고 당의 압박에 떠밀려 선택을 했다는 점도 동일하다.

결국 김두관 의원 입장에서는 PK에 불고 있는 '반문(反文)' 바람과 정권심판론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P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2.0%로 자유한국당 44.7%에 크게 뒤진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PK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이 각각 46.1%, 23.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당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물론 PK 전체의 지지율을 그대로 양산을에 대입하긴 어렵다. 인구 7만의 양주·동면 신도시의 경우 원주민은 얼마 되지 않고 외부인이 많아 30~40대 젊은층 비중이 높다.

지역 관계자는 "양산이 홍 전 대표의 고향도 아니고 해서 이 지역에서 인기가 높지 않다"며 "나동연 지역위원장과 홍 전 대표가 가까워서 양산을을 택했나 보지만 김태호가 오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결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양산이 가장 먼저 중단됐고 그로 인한 반발도 가장 거셌기에 아직까지 유권자의 앙금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도 이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도정과 김두관 도정의 정책판이 워낙 판이하게 달랐다"며 "모자이크 프로젝트, 보호자 없는 안심 병원, 무상 급식 등 도정 기조가 저하고 너무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을 하게 되면 상당 부분은 경남 도정에 대한 평가가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와 달리 양산을의 경우 '친문' 정서가 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양산은 확실히 봉하마을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김두관 의원이 도지사직을 버리고 떠났다가 내려온 것이 명분이 없기 때문에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당은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문제에 대해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끝나는 19일 이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기사 본문의 2020년 2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2018년 5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018년 5월 28일~6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