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계노트] '당사자 빠진' 이재용 불법투약 의혹, 어떻게 봐야할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3:41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09:25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투약 사실 없다"
회사와 주주, 투자자, 고객에 미칠 영향 고려해 신중하길
업계 "이런 의혹제기가 국익에 어떤 보탬이 되느냐" 경계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13일 오전 8시. 일부 매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보도했다. 이 부회장이 2017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됐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3시간 가량 지나자 삼성전자가 입장문을 내놨다.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라는 단호한 입장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에서 "해당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재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13 sjh@newspim.com

삼성전자의 이런 입장으로 해당 의혹은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그 진상이 밝혀지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입장문을 내놓기까지 3시간 가량 걸린 것은 당사자인 이 부회장에게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서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단호한 입장문으로 미뤄, 이 부회장의 대응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재계 관계자는 "이건 허무맹랑한 것이고 개인에 대한 인격살인과 다름없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입장문 발표는 사실 이 부회장 개인에 대한 문제를 떠나 회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바라보기에 따라서는 '카더라'로, 혹은 치료 목적의 '정상적인 투약'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무대응' 입장을 유지할 수도 있으나,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회사와 주주 등에게 미칠 피해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보도를 하려면) 사실관계를 당사자들에게 더 확인했어야 되는 게 맞지 않느냐"라면서 "병원장이나 간호조무사, 이 부회장 등 당사자는 전혀없고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 주장만 있는데 이게 대체 뭐냐"고 했다.

삼성전자의 주주, 투자자, 고객 등 이해관계자에게 이런 의혹제기는 상당히 아쉽다. 이번주는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20'을 발표한 상황이어서, 자칫 미국과 중국의 경쟁사들에게는 삼성 총수의 불법행위로 포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리하게 보자면 이런 의혹제기가 국익에 어떤 보탬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경쟁사에서 삼성전자를 깎아내릴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삼성전자도 이런 맥락에서 '추측성 보도' 자제를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