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라임 사태 유탄 맞은 메자닌 시장..."그래도 중장기 수요 여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월 대규모 환매 연기 이후 메자닌 발행 규모 급감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투자 수요 감소 불가피
주식 리스크 낮추고 채권보다 높은 수익 매력 여전
"성장성 좋은 기업 위주 투자자 몰릴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규모 환매 연기를 초래한 라임 사태 이후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몇 년간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메자닌 시장도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메자닌 관련 기업들이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메자닌만이 가진 장점이 뚜렷한 만큼 중장기 시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과거와 같은 묻지마 투자보다는 기업 자체의 유동성을 미리 살피는 '옥석가리기'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코스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주식연계채권(ELB)은 5조5772억원으로 2018년보다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개한 주식연계채권 등록발행규모도 5조866억원으로 2018년 4조2305억원 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주식연계채권은 곧 메자닌 채권을 뜻하며 전환사채(BC),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일반적인 채권과 주식이 갖는 장점을 동시에 보유한 상품이다. 변동성에 취약한 주식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일반 채권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매력이 한층 부각돼 왔다.

여기에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헤지펀드 활성화 기조, 코스닥벤처펀드 도입 등은 시장 규모를 늘리는 도화선이 됐다. 높은 성장성을 보유했음에도 신용도가 낮아 자금 조달에 애를 먹던 기업들이 메자닌 시장으로 몰려들었고, 시장이자률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와 맞물려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작년 10월 불거진 라임 사태로 메자닌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수요가 빠르게 줄었다. 실제로 10월까지만 해도 9000억원을 상회하던 월별 발행액이 11월과 12월 나란히 3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반기 기준으로 놓고 봐도 2017년 상반기 이후 2년 6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메자닌 뿐 아니라 국내 사모펀드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매년 우상향하던 한국형 헤지펀드 개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소폭 감소했다. 2019년에만 10조원 이상 늘었던 순자산 규모도 8월 35조원을 돌파한 뒤 주춤하며 10월 기준 34조2100억원까지 떨어졌다.

메자닌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동성 경색과 함께 자산 부실 문제가 불거질 경우 투자 손실 위험이 높아진다. 예컨대 CB를 발행한 회사의 주가가 약정된 전환가액을 밑돌 경우 주식 전환 가능성이 낮아질 뿐 아니라 만기시 정상적인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성장성 대비 신용도가 낮은 성장 기업들인 만큼 자금 상환 능력은 일반 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 활성화를 계기로 2016년 이후 메자닌 투자는 크게 확대됐다"며 "하지만 2018년 이후 부진한 주가 상승세와 일부 운영사의 펀드 환매 연기로 인해 우려가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순자산 및 개수 추이 [자료=NH투자증권]

 

반면 이 같은 지적에도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메자닌에 대한 발행 및 투자 수요가 꾸준히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채권 발행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자금 마련이 가능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채권과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한 채권딜러는 "라임 사태의 본질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상품을 중도환매가 쉬운 개방형으로 팔았다는데 있다"며 "라임 사태 이후 오히려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발행 조건으로 전환될 경우 투자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행기업의 주가 하락시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조건이 대표적 사례다. 단순히 일회성이 그치는 것이 아닌 리픽싱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추가 리픽싱을 허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에 수렴하는 채권 발행이 크게 늘었으나, 라임 사태로 말미암아 투자자에게 유리한 금리 조건 뿐 아니라 리픽싱, 풋옵션(투자자 조기상환) 등의 조건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우량 기업에게도 시중금리보다 싼 가격에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통한 기업 가치 회복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메자닌 채권은 투자자들의 신용도 분석이 매우 중요한 상품인 만큼 기업 신용도 분석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조달기업에 대한 공시를 강화함으로써 성장성 높은 기업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