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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자전거로 왕징서 산리툰 왕푸징 천안문 베이하이, ③ 예민해진 공안, 기자 비자보고 천안문 앞 출입 제지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0:09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22:26

②에서 이어짐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우한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연장 통보한 설 연휴가 2월 2일 종료됐다. 다만 재택 근무 또는 최대한 출근을 늧추도록 권장함에 따라 3일에도 직장인들의 출근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불요불급한 기업과 대다수 식당 여행사 영화관 학원 등 주요 업소들은 2월 9일 까지 영업을 미룰 예정이다. 증시 등 일부 기관은 3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우한폐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설연휴 1차 연장 마지막 날인 2일 자전거로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에서 출발해 4위안 챠오 산리툰 궈마오 창안(長安)대로 왕푸징 텐안먼 베이하이(北海) 공원 등 베이징 도심을 둘러봤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02 chk@newspim.com

명절 휴가철 가리지 않고 사시사철 인산인해를 이루는 베이징 왕푸징 거리가 2월 2일 오후 4시가 넘은 시간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면 왼쪽 뽀족탑이 왕푸징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시티즌 시계탑 건물이다. 바로 옆에 있는 왕푸징 서점도, 앞쪽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중국 미술관도 모두 문을 닫았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02 chk@newspim.com

 2월 2일 4시 40분이 훨씬 넘은 시간 적막함이 느껴지는 베이징 천안문 앞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용 검은 마스크를 한 행인이 지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02 chk@newspim.com

천안문 앞은 왼쪽부터 인도와 자전거 도로, 차도로 구분돼 있다. 사진 왼쪽이 천안문 망루이고 차도 오른쪽 건너편 건물이 천안문 광장에 접한 국가박물관 건물이다.  기자는 이곳에서 자전거를 잠깐 세우고 사진을 찍다가 '천안문 경찰' 이란 패찰을 단 공안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자전거 도로를 통해 서쪽 방향으로 천안문 앞을 통과한 뒤 오른쪽으로 돌아 천안문에 접한 인도로 들어 가는 길은 경비가 삼엄하고 검문도 철통같았다. 이곳에서 신분증(여권) 제시를 요구받았는데 '기자 비자'는 사전 신청을 해서 별도 허가를 받아야 천안문 앞에 진입할 수 있다며 출입을 제지했다. 출입 허가 신청 장소를 묻자 공안은 '둥쟈오민샹(東交民巷) 31호' 라는 곳으로 찾아가라고 일러줬다. 아무리 기자 비자라도 평소에는 이렇게 까지 까다롭지 않았다. 우한폐렴이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매우 예민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안이 상부와 연락하는 동안 이곳에서 공연히 30분의 아까운 시간을 소요했는데 공안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사이 슬쩍 한 컷 촬영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02 chk@newspim.com

천안문 앞에 진입하려다 괜히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다(사진 한장은 건졌지만). 휴대폰 시간을 보니 5시 20분이 다 돼간다.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해질 무렵, 옛날 같으면 베이징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인 '방완(傍晚)'이다. 왕징에서 출발한지 벌써 4시간 30분의 시간이 흘렀다. '천안문 경찰'과의 실갱이로 상한 기분을 추스르면서 단처(單車,공유 자전거)를 타고 베이하이(北海) 공원으로 향하는데 일몰을 배경으로 창안제 서남 편 국가 대극원이 고즈넉한 자태를 드러낸다. 베이징 국가대극원은 우리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으로 베이징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베이하이 공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야 해 있는 힘껏 패달을 밟았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05 chk@newspim.com

자전거를 타고 천안문 서쪽편, 즉 고궁 자금성과 중국 최고 지도부의 사무실겸 거처가 있는 중난하이(中南海) 사이 옛스러운 후통 골목길, 난창(南長)가와 베이창(北長)가를 통과해 열심히 달려왔지만 베이하이 호수 공원에 도착하니 막 해가 지고 얼음이 언 호수 위로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호수 인근 식당에 홍등이 걸려있고 결빙된 베이하이 공원 호수 위에는 새벽에 내린 눈이 살짝 뒤덮혀 있다.  베이하이의 북문을 통해 디안먼 시다제(地安門 西大街)로 나오니 저녁 6시가 다 되가면서 주위가 제법 어두워졌다. 초저녁 시간, 평소같으면 불야성이었을 디안먼 시다제 건너편 첸하이(前海)와 허우하이(后海)도 몇줄기 희미한 불빛만 새어나올 뿐 별로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택시도 잡기 힘들고 설명절이라 디디처(공유자동차)도 거의 없다. 다시 공유 자전거를 타고 제일 가까운 지하철 6호선 난뤄구샹(南锣鼓巷) 전철역으로 향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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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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