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한교민 긴급 인터뷰] '비행기 안뜨면 어쩌나' 우한폐렴 불안 초조, 가짜뉴스가 가장 큰 적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0:36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3: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적 완전 끊긴 중국 우한 거리. 밤 되면 암흑 도시
편의점 과일가게 외에는 식당 등 모든 상점 문닫아
30, 31일 이륙예정 귀국 전세기 돌연 취소 불안가중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우한폐렴 발생지인 우한은 지난 1월 23일 교통 봉쇄령이 내려진 후 중국 당국의 허가없이 출입도 진입도 못하는 도시가 됐다. 동네 편의점과 과일가게 정도만 문을 열었을 뿐 식당 등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평소 도시를 대낮처럼 밝히던 조명이 꺼지고 밤이 되면 사방이 캄캄해진 채 간신히 편의점에서만 불빛이 새어나오는 상황이다.

1월 30일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교민을 싣고 나오려던 정부 전세기 비행 계획이 돌연 취소됐다. 주한 총영사관은 1월 30일 작성한 긴급 공지문에서 '중국측 허가 지연'으로 비행편 탑승을 위한 집결 계획을 변경한다며 다음공지를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중국측은 어떤 연유로 항공 허가가 늦어지는지는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현지 주민을 섭외, 긴급 인터뷰를 통해 이시각 현재 우한 상황을 살펴본다. 이 주민은 우한 더 플레이스에서 액세서리 의류 사업을 하는 이 사장이라고 만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우한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1월 23일 교통 봉쇄령이 내려진 후 모두 두문 불출하고 있습니다. 길거리도 적막합니다. 가게는 편의점 정도만 영업을 하는 상황이고요. 교민사회 지인들과의 소통도 전부 SNS로 합니다. 물과 과일 식료품을 사기위해 가끔 집밖에 나가는게 전부이고, 사람들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부 매체 보도처럼 전쟁터 같이 불안하고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베이징은 어떤지 모르지만 여기는 그냥 조용하다고 보면 됩니다.

- 전세기 출발 계획이 새벽에 긴급 변경됐다던데요?

▲예 저도 신청접수가 되서 31일 15시 15분 비행기로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했는데 몇 시간전 그러니까 30일 새벽 1시께 우한총영사관이 보낸 긴급공지를 보고 놀랐어요. 저보다 하루 앞서 30일 15시, 17시 출발하기로 했던 비행기가 '중국의 허가 지연'으로 연기됐다는 내용입니다. 무슨 연유인지 몰라 조금은 불안하기도 합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우한시내의 한 편의점이 1월 29일 늦은 밤 어둠속에서 조명을 밝히고 있다. 30일 현지 교민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최근 우한에서는 편의점과 과일가게 정도만 문을 열 뿐이다. [사진=뉴스핌 독자 제공] 2020.01.30 chk@newspim.com

-비행편은 제한적인데 주변 한국교민들 모두가 들어올려고 하는 분위기 잖아요.

▲ 30일과 31일 이틀 비행기 편으로 일단 신청 접수가 마감됐으니 들어가고 싶어도 어쩔 수 없지요. 다만 특수한 사정, 이를테면 중국 현지인과 결혼하신 분들이나 남아서 꼭 일을 챙겨야하는 분들 중심으로 한국행을 포기하신 분들도 많아요.

-우한총영사관 총영사 자리가 3개월째 궐석이 잖아요. 부총영사가 대리하고 있는데 우한 총영사관과 교민사회와의 교감은 어떻습니까.

▲ 영사관쪽은 진짜 9명이서 교민안전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하는것 같아요. 몇일째 진땀빼며 교민 안전 교민 대피를 애쓰는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1월 20일 이후 우한폐렴이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왔을때 항공편 증편 등으로 신속 대응했으며 더 빨리 더많은 교민들이 안전하게 우한을 빠져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 우한에 사는 주변 우리 교민들 중에 열이 나거나 다른 이상이 있는 분은 안계시지요.

▲ 위챗 SNS으로 다양한 단톡방에서 긴밀히 연락을 하고 있는데 그런분 안계세요.

-임시 수용지 주민들이 격리시설에 반발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언론에는 귀국 후 14일간 임시 거주지로 아산 진천 등 공기관 건물이 거론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어느곳으로 갈지 통보를 받지 못했어요. 전세기 탑승 이송 계획에 따르면 여기서 나갈때도 중국 당국이 두세차례 검역을 실시하는 등 철저하게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또 이미 일주일 넘게 자가 격리된 상태라서 잠복기간이 다 채워지고 있는 상태예요. 격리시설을 반대 한다면, 우리도 한국사람인데 그럼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 조금 전 아침 7시 넘어 확진자가 7711명, 사망자가 170명에 달했다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어요. 외부에서는 우한이 지금 전쟁터 보다 더 위험하고, 당국이 발표하는 환자 및 사망자 숫자 보다도 실제로는 상황이 몇곱절 심각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우한시내의 한 소형 마트가 1월 29일 늦은 밤 어둠속에서 조명을 밝히고 있다. 30일 현지 교민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최근 우한에서는 작은 상점과 과일가게 정도만 문을 열 뿐이다. 2020.01.30 chk@newspim.com

▲일부 한국 언론들이 너무 자극적으로 침소봉대해 보도하는것 같아요. 마음이 불안한 거야 인지상정이겠지만 우한에 있는 제 주변 사람들은 대체로 차분한 상태입니다. 단톡방 대화 내용 보여드릴까요. 다들 평온한 상태예요. 감염자가 9만명이 넘었다는 등 유튜브의 가짜뉴스는 입에 담을 가치도 없고, 멀쩡한 매체들까지 팩트를 벗어나 과장되게 위기의식을 조장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것을 보면 쓴 웃음 밖에 안나와요.

-이사장님은 어떤일을 하시는지요.
▲ 예 저는 6개월전부터 우한 쇼핑몰에서 액세서리 의류 사업을 하고 있어요. 여긴 우리의 동대문 상가 같은 곳이예요. 이곳에 대형 쇼핑몰과 함께 한국관이 크게 들어서 있거든요. 우한폐렴이 발생 하기전까지만해도 경기가 어느정도 괜찮아지는가 싶었는데 날벼락이 덮친 거지요. 그런면에서 마음이 착찹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게 있다면. 
▲왜 취소된지 모르지만 귀국 비행편이 정상적으로 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귀국과정에서 수도없이 검사를 할텐데 제발 양성 반응 감염자가 나오지 않기를 고대합니다. 체온 검사에서 37.3도 넘으면 귀국못하고 바로 격리된다고 해요. 끝으로 지금 중국이 하고 있는 것 처럼 대한민국도 재난 극복을 위해 입씨름 보다는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월 30일 새벽 발송된 우한총영사관 긴급 공지문. 30일  오후로 예정됐던 한국행 항공편 취소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2020.01.30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