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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회사채시장 푸근...BBB등급·초장기채 발행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17:19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7:19

BBB+ ㈜두산·대한항공 발행...투자심리 회복
SKT LGU+ 현대제철 호텔롯데 등 10년이상 만기 발행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새해 회사채시장이 날씨처럼 푸근하다. 천덕꾸러기 취급 받던 BBB등급 대한항공과 ㈜두산이 발행에 성공하고, 우량기업들은 만기 10년 이상의 초장기채권을 잇따라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우려가 완화되고,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데다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28일 회사채시장에 따르면 ㈜두산은 BBB+(부정적) 등급임에도 지난 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2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 어치를 발행하려했으나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두산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BBB+등급인 대한항공 역시 2년물 400억원 예정에 500억원, 3년물 600억원 예정에 71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나 발행 예정 금액에 수요가 미달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새해엔 성공한 것.

대한항공의 이번 발행 성공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발행 금리는 발행일(2월3일) 전날의 개별민평 금리에 각각 25bp(2년물), 30bp(3년물)을 더한 수준으로 정해진다. 지난 17일 대한항공 개별민평금리가 2년물 3.213%, 3년물 3.617%였음을 감안하면 발행금리는 각각 3.46%, 3.91% 정도로 예상된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달 전까지 A등급 이하 BBB등급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등급 내에서도 온도 차가 컸던 것과 사뭇 다르다"면서 "무엇보다 경기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기업별로 되살아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NH투자증권]

한편, 새해들어 만기 10년 이상인 초장기 회사채도 잇따라 발행에 성공했다. AAA등급인 SK텔레콤이 지난 14일 총 4200억원 어치를 발행하며 10년물과 20년물을 각각 500억원, 700억원으로 구성했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700억원, 1300억원. 뒤이어 같은 통신업계인 LG유플러스(AA0)도 20일에 10년물 500억원, 15년물 700억원 등 총 40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3년물 1600억원, 5년물 1200억원).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제철(AA0)도 22일에 3년물 2500억원, 5년물 1600억원, 7년물 1000억원과 함께 10년물 4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SK E&S(AA+)와 호텔롯데(AA0) 역시 10년물로 각각 1100억원, 1000억원을 조달한다. SK E&S는 3년, 5년, 7년물 등으로 총 3800억원, 호텔롯데는 3년, 5년, 10년물 등으로 총 4000억원 어치를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호텔롯데인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타계에도 불구하고 발행예정금액에 6~10배 가까운 수요가 몰리고, 결정금리도 -4~-15bp로 결정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구간 회사채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발행금리도 만기가 길수록 낮게 결정되고 있다"며 "금리매력도를 바탕으로 장기 회사채 발행이 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구조가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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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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