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Bio톡스] '헬릭스미스'부터 '한올바이오파마'까지…해 넘긴 바이오 섹터 임상 논란

기사입력 : 2020년01월26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6일 09:00

1차지표 유의성 확보 못한 결과
"성공 vs 실패" 가열되는 논쟁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바이오 대장주들의 임상 실패 여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차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두고 '성공'이라는 주장과 '실패'했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엇갈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연초부터 바이오 섹터의 임상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다.

21일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가 안구건조증 신약 HL036 첫 번째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유림 기자]

지난 16일 한올바이오파마는 언론사를 통해 배포한 결과에서는 '성공'이라고 밝혔다. 제목은 <한올바이오파마·대웅제약, "안구건조증 신약 임상 3상(VELOS-2) 성공적인 Topline 결과" 발표>였다.

해당 자료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한올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도 신속히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1일 상세 데이터를 공개하는 간담회에서는 1차지표 ICSS와 ODS 모두 P값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통계적 유의성 입증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HL036의 글로벌 임상 3상 당초 디자인은 주 평가변수로 ICSS를 객관적지표, ODS를 주관적지표로 설계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성공'에서 '실패'로 번복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회사 측은 22일 "안구건조증치료제는 다른 질환 임상 방식과 다르게 주평가지표 외 다양한 지표를 인정한다. 이번 안구건조증신약의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부평가였던 것을 후속 임상에서 주평가변수로 설정해 두 번째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에이치엘비와 메지온 역시 한올바이오파마와 비슷한 입장을 내놨었다. 에이치엘비와 메지온은 1차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2차지표는 효능을 보였으므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표현했다. 2차지표 자체도 신약 가치가 충분하며, 2차지표를 통해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의 임상을 둘러싼 잡음도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9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조차 하지 못했다.

전체 임상시험 참여 환자 중 14.2%가 약물이 뒤섞인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이 14년 만에 내놓은 황당한 결과물에 주주뿐만 아니라 시장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지난해 9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 3상 결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다영 기자]

하지만 다음 달 헬릭스미스 측은 돌연 VM202가 임상 3-1B상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임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처음 발표한 실패 데이터는 임상 3-1A상이라고 명칭을 바꿔 불렀다. 3-1B상은 FDA에서 별도의 임상 승인을 거쳐 진행한 것이며, 임상 3-1A상에 참여한 25개 병원 중 12개 병원의 당뇨병증 신경병성 환자 101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3-1A상과 3-1B상은 사실상 줄기가 같은 임상이다. 지난 2018년 12월 FDA는 VM202-DPN 임상 3상 중간미팅에서 9개월 관찰 이외에 12개월 관찰도 권고했다. 약물 혼용으로 인해 실패한 3-1A상은 전체 참여 환자 433명을 9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이고, 3-1B상은 3-1A상 일부 참여자 101명을 대상으로 기존 9개월에 추가로 3개월을 관찰한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마찬가지로 헬릭스미스는 성공이라고 주장한다. 헬릭스미스 측은 "이번 3상을 미완의 성공이다"며 "임상 2상 때보다 훨씬 더 큰 규모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달 예정된 임상 오염 조사 결과 발표는 오는 2월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