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영덕해녀들이 들려주는 곡진한 삶의 이야기...책으로 발간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14:11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14:11

영덕군·경북여성정책개발원, '영덕해녀 구술생애사' 발간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 앞바다를 삶의 텃밭으로 가꾸며 평생 바다를 헤집고 다닌 '영덕해녀' 들의 곡진한 삶을 담은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영덕군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펴낸 '영덕 해녀 구술생애사: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해녀 할 거다'가 그 것.

경북 영덕군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청년일자리사업의 하나로 영덕지방의 현역 '해녀'들의 곡진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영덕해녀 구술생애사'[사진=영덕군]

조사연구자들이 영덕지역에서 지금도 '물질'을 하며 삶을 바다에 풀어 놓은 '영덕 해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구술생애사 형식으로 였은 이 책에는 행간마다 '영덕 해녀'들이 바다를 지키며 살아 온 곡진한 내력이 영덕지방 방언을 통해 촘촘하게 담겨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대부분 10대 때부터 본격적으로 '물질'을 시작해 경력 최고 65년, 최소 40년 이상인 베테랑 해녀들로 최고령 해녀인 전일순(여.82, 대부리)을 비롯 김경자(여.79,창포리), 김복조(여.79, 경정2리), 김옥란(여.73, 석리), 이석란(여.70,대진3리), 김순남(여.70, 축산리), 김임선(여.69, 삼사리), 최영순(여.68,경정1리), 김숙자(여.67, 노물리), 권순이(여.65, 금곡리) 해녀 등 10명이다.

'영덕해녀' 구술생애사는 영덕군의 문화 자산인 해녀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계기 마련을 위해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됐다.

특히 '물질하면 밥은 안 굶는다'고 할 정도로 한때 영덕지방의 연안 해촌을 든든하게 버팀해 온 해녀가 고령화와 고된 노동으로 대를 이을 세대가 사라지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번 '영덕해녀' 구술사는 자칫 사라질뻔한 지역의 소중한 민속문화와 지역 언어문화사를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역청년 2명이 지난 1년 동안 영덕군 해녀에 대한 현황조사를 시작으로 10명의 현역 해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꼼꼼하게 채록하고 해녀들이 소장하고 있는 옛 사진, 기록물 등을 수집했다.

책을 통해 개인 생애사와 함께 해녀로서의 일과 생활, 그간의 변화와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퐁당 자무질(새내기 해녀의 어설픈물질)', '하도불(물질 후 옷을 말리기 위해 지피는 화톳불)'과 같은 영덕해녀 특유의 말을 찾아 책 읽기의 또 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에는 200여명의 해녀가 있다. 상호배려와 협동조업에 기반해 어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살아있는 지역의 역사다. 해녀 수 감소와 고령화로 곧 사라질 위기에 놓인 영덕해녀의 보존․전승․계승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해녀문화가 경북 동해안 관광의 키 포인트가 되어 새로운 관광문화콘텐츠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