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카드사 CEO들 "수수료 인하 수익악화, 디지털로 위기 극복"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5:44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5:44

2020 카드사 CEO 신년사 통해 본 카드업계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2020년을 맞은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맞은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에는 모두 공감하는 한편,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카드 사장들은 올해 카드업계가 장기침체 국면에 돌입하는 동시에 각종 핀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진=각사] 2020.01.02 clean@newspim.com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2020년 5대 아젠다 중 하나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을 제시하면서 "소비지출관리(PEM), 종합자산관리(PFM) 등의 마이데이터 사업과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 혁신 금융사업을 본격화하고, 초개인화 마케팅과 연계한 '100% 디지털 카드 생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68건 중 5건이 선정되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카드 결제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마이크레딧(My CREDIT)', 얼굴로 결제가 가능한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 카드 거래내역 분석을 통해 자투리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해주는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지출관리(PEM, Personal Expenditure Management) 및 해외주식 소액투자서비스', 카드 기반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사업인 '개인사업자 CB(Credit Bureau)' 등이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고객 접점 채널 편의성 증대와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비스 차별화가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디지털 경쟁력 차별성을 위해 쉼 없는 신기술 도입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트렌드를 읽고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국민카드는 '핀테크(Fin-Tech)'를 넘어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플랫폼 구축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역량 제고 ▲디지털 인재 양성 ▲비대면 채널 경쟁력과 서비스 질 향상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실시간·개인화 마케팅을 통한 회원기반 강화,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활용 역량 심화, 오픈 협업을 통한 사업생태계 확장, 결제 및 금융을 넘어선 새로운 고객 가치 제공, Agile한 경영 체계 구축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2020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365일 심사발급 체계 구축, 태블릿PC 회원 유치 전면도입,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 구축에 역량을 쏟아왔다. 그동안 강화해온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디지털 전략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디지털 플랫폼에 고객 중심의 혁신을 더하고, 외부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디지털 완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출시한 '롯데카드 라이프앱'을 지난해 고도화하는 한편, 챗봇 '로카', 개인 맞춤형 혜택을 추천해주고 결제 시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터치', 금융서비스 신청과 결제 계좌 실시간 잔액 조회가 가능한 '원스톱 금융서비스'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선보여왔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고객 모집 영업단계부터, 마케팅, 정산 등 전체 업무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페이먼트회사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강한 하나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나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서비스를 지난해 8월 선보였고, 계좌 연동 없이도 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가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며 올해 초 출시 예정 중에 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