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야금야금(金)] 회원 탈퇴 5년 지나도, 카드사가 '삭제'없이 버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삼성·하나카드, 개인신용정보 미삭제건…과태료 2700~2880만원

[편집자] '야금(冶金)'은 돌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입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금융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첫단부터 끝단까지 주목받는 건 몸집이 큰 사안뿐입니다. 야금 기술자가 돌에서 금과 은을 추출하듯 뉴스의 홍수에 휩쓸려 잊혀질 수 있는 의미있는 사건·사고를 되짚어보는 [한국금융의 뒷얘기 야금야금] 코너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최근 선보였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후 개선된 건 있는지 등 한국금융의 다사다난한 뒷얘기를 매주 금요일 만나보세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재작년 금감원 검사에서는 롯데, 삼성, 하나카드가 삭제해야했던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지우지 않아 혼쭐이 났다.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고객 개인정보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서면검사를 실시했어요. 서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미흡하다고 여겨진 금융회사를 담당하는 검사국에 내용을 전달했죠. 카드사 중에서는 롯데, 삼성, 하나카드만 미흡했어요."(금감원 관계자)

◆ 지워야할 개인신용정보, 적발되자 '삭제'

당시 ▲롯데카드는 2016년 3월부터 2018년 7월 사이 소멸시효가 완성된 개인신용정보 44만8933건 ▲삼성카드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8월 사이 소멸시효가 완성된 개인신용정보 27만3464건과 채권이 매각된 개인신용정보 918만1855건 ▲하나카드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7월 사이 상거래관계가 종료된 개인신용정보 2384만7794건을 각각 삭제하지 않았다. 상거래관계 종료는 주로 소멸시효 완성, 계약기간 만료, 채권 매각 등이 이뤄졌을 때를 말한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제20조의2 제2항)에 어긋난 일이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상거래관계가 종료된 날로부터 5년 이내 신용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관리대상에서 지워야 한다. 다만 정보 수집·제공 등의 목적이 상거래관계 종료된 날부터 5년 전 달성된 경우는 목적이 달성된 날부터 3개월 이내 개인신용정보를 지워야한다. 마케팅을 위해 따로 관리하는 개인신용정보가 대표적이다. 또 개인신용정보는 상거래관계 종료 후 5년 안이면 언제든 지워도 되나, 다른 법률에서 보존을 요구하면 5년이 지나도 삭제하지 않아도 된다.  

신용정보법 제20조2 제2항을 어길 시 금융회사에 부과되는 과태료는 최고 3000만원이다. 카드사 3곳은 당시 2700만원에서 2880만원으로 꽤 많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또 직원들에도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 맞춰 재정비

개인신용정보는 살아있는 개인의 신용도와 신용거래능력을 판단할 때 필요한 정보다. 신용정보주체의 ▲대출, 담보제공, 신용카드 등 거래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 ▲상거래 관련 연체, 부도 등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 ▲재산, 납세실적 등 신용거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 ▲법원의 심판·결정정보, 조세나 공공요금의 체납정보 등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 정보가 개인신용정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특정 신용정보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도 위 4가지 정보 중 1가지와 결합되면 개인신용정보로 인정받는다. 예컨대 성명만 처리하면 개인정보이고, 성명과 거래금액을 함께 처리해야 개인신용정보다.

국내에서 개인(신용)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된 것은 2014년 신용카드사 3곳(KB·농협·롯데)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다.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돼 사회에 충격을 줬다. 사건 발발 두 달 후 정부는 '금융분야 개인정보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수집하는 고객정보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기간만 보관 후 파기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처럼 법, 제도가 재정비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2016년 말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도 보다 촘촘하게 개정했다. 금융회사가 개인(신용)정보를 수집하는 것부터 이용, 제3자 제공, 위탁, 보관, 삭제·파기하는 것까지 바뀐 단계별 업무 처리기준을 명시해놓은 문건이다.

이중 삭제 단계에선 상거래관계가 종료된 개인신용정보를 두 단계에 걸쳐 삭제하도록 했다. 금융회사는 상거래관계가 종료된 개인신용정보를, 3개월 내 상거래관계가 종료되지 않은 개인신용정보와 따로 보관하고, 개인신용정보 중 필수가 아닌 내용은 모두 지워야한다. 필수적이라는 기준은 개인신용정보가 재화나 서비스에 직접 관련돼 있는지, 개인신용정보가 없으면 상거래관계가 설정·유지되지 않는지 등이다. 즉, 금융회사는 상거래관계 종료 후 3개월 이내 불필요한 개인신용정보(예컨대 마케팅용)를 한 차례 지우고, 5년 이내 필수 정보도 모두 지워야한다는 얘기다.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진 법에 '개인신용정보를 지워야한다'는 내용 자체가 없었어요.(제20조2 제2항 개인신용정보의 보유기간 등, 2016년 3월 시행) 3개월, 5년 시점에 금융회사가 개인신용정보를 지워야한다는 조항이 만들어진 건 '금융분야 개인정보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이었죠."(금감원 관계자)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문제됐던 카드사들도 개인신용정보 관리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문제를 지적받은 직후 개인신용정보는 삭제했다"며 "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는 기준도 상거래관계 종료 후 바로바로 삭제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후 더 이상 문제되는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도 "당국에서 제시한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에 맞춰 상거래관계 종료 후 분리망에 필수적인 개인신용정보를 보관하다가 5년 내 삭제를 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Tip!] 개인신용정보, 안 지워도 되는 때는

1. 다른 법률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
2. 개인의 급박한 생명·신체·재산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3. 휴면예금(휴면예금관리재단의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3호)의 지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4. 대출사기, 보험사기,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알아낸 타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한 거래, 그 밖에 건전한 신용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그 행위와 관련된 신용정보주체의 개인신용정보가 필요한 경우
5. 위험관리체제의 구축과 신용평가모형 및 위험관리모형의 개발을 위해 필요한 경우(비식별 조건)
6. 신용정보제공·이용자 또는 제3자의 정당한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정당한 이익, 합리적인 범위)
7. 신용정보주체가 개인신용정보 삭제 전 삭제를 원하지 아니한다는 의사를 명백히 표시한 경우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