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 4월 대화재로 소실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복원될 확률이 50%라고 파트리크 쇼베 주임신부가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쇼베 주임신부는 전날 통신에 화재가 발생하기 전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임시로 설치한 가설물)가 성당의 아치형 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오늘을 기준으로 성당이 복원될 가능성은 50%"라고 말했다.
쇼베 신부는 "비계가 세 곳의 아치형 천장 위로 떨어질 확률도 50%"라며 "보다시피 건물이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당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비계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2021년이 되어서야 성당 복원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부는 그러면서 "비계가 제거된 후에는 건물의 상태는 물론 제거 및 교체돼야 하는 석재의 양을 파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주임신부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성당 내부에 진입하기까지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성당이 완전히 복원되기 위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보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계획이 현실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이날 크리스마스 미사가 열리지 않았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미사가 열리지 않은 것은 1803년 이후 216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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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2016년 3월 30일(현지시간) 모습(위)과 지난 4월 15일 화재 이후 17일에 촬영된 모습(아래).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