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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휴먼주택' 입주 1년 수원 8남매 아버지 "행복합니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16:05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16:05

수원시, 김용주씨 가족 등 5자녀 이상 13가구에 '수원휴먼주택' 지원
2022년까지 200호 확보 목표…집수리시 '수원시 가사홈서비스' 이용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행복합니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지난 겨울 '수원휴먼주택'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김용주(45) 씨가 1년간 휴먼주택에서 지낸 소감이다. 김씨는 8남매의 아버지로 수원휴먼주택 두 번째 입주자다. 지난해 12월 2일 이사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한 김용주씨 가족. 첫째 딸과 둘째 아들은 사정이 있어 함께하지 못했다. 첫째가 19살, 막내는 2살이다. [사진=수원시]

수원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인 수원휴먼주택은 집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정 등 주거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수원시는 자녀가 5명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휴먼주택으로 이사하기 전 김씨 가족은 방 2개가 있는, 반지하 집에 살았다. 여름에는 습기가 많아 집에 곰팡이가 슬었고, 겨울에는 난방이 되지 않아 너무 추웠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 30㎡ 남짓한 그곳에서 18년을 살았다.

김씨가 이사한 수원휴먼주택은 전용면적 60㎡에 방 3개가 있는 다세대주택이다. 전에 살던 집보다 2배가량 넓어졌다. 지은 지 오래됐지만, 수원시가 입주 전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 내부는 깔끔하다. 1층이라 층간소음 걱정도 없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닌다.

김씨는 "지난 1년 동안 열 식구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며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이 살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게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휴먼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 김씨 자녀들은 아토피 피부염이 심했다. 늘 피부가 가려웠고, 건조한 겨울에는 너무 긁어서 피가 나는 아이도 있었다. 피부과를 수시로 들락거려야 했다.

그런데 이사를 한 후 두 달여 만에 모든 아이가 언제 앓았냐는 듯이 피부질환이 싹 나았다. 집안 공기가 좋아지고, 환경이 쾌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유된 것이다. 피부염이 가장 심했던 셋째 은교(13) 군은 "이제 가려운 데가 없다"고 말했다.

집에 간단하게 수리할 곳이 생기면 '수원시 가사홈서비스'를 이용했다.

김씨는 "가사홈서비스를 예약하면 바로 오셔서 고쳐주셨다"며 "무척 친절하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했던 가사홈서비스를 지난해 5월부터 네 자녀(만 20세 미만) 이상 가구에도 제공하고 있다.

가사 홈서비스는 수원시가 운영하는 'YES! 생활민원처리반'이 사회취약계층 가정을 찾아가 각종 불편 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YES! 생활민원처리반은 전기·전자·배관·집수리·도배·보일러 등 각 분야 전문기술자로 이뤄져 있다.

김씨 가족과 수원시의 인연은 지난해 4월 시작됐다. 수원시는 네 자녀 이상 가구를 전수조사해 생활실태를 파악했는데, 염태영 수원시장은 매탄2동에 있는 김씨 가정을 직접 방문해 어머니 김진애(41) 씨와 면담했다.

당시 염 시장은 "올해 안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8개월 만에 약속을 지켰다. 이사하던 날에도 집을 방문해 축하했다.

김진애 씨는 "시장님 말씀을 듣고 기대는 했는데, 정말 이렇게 좋은 집으로 이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집이 따뜻해져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다섯째 윤서(9살)는 "따뜻하고, 방이 넓어져서 좋다"며 활짝 웃었고, 넷째 혜민(11살)이도 "따뜻해서 좋다"고 말했다.

"다자녀가정에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씨 부부는 주저 없이 "주거 지원"이라고 답했다.

부부는 "출산장려금, 양육수당과 같은 현금 지원은 당장은 도움이 되지만, 돈은 어디 쓴 지도 모르게 금방 쓰게 된다"면서 "주거 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를 낳는 부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김용주씨 가족이 지난해 12월 수원휴먼주택으로 이사하던 날,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씨 가족이 함께하고 있다.[사진=수원시]

현재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한 다자녀가구는 13가정이다. 지난해 11월 6자녀 가정이 처음으로 입주(화서동)했고, 올해는 5~6자녀 가구 11가정이 입주했다. 올해 안에 한 가정(6자녀)이 더 입주할 예정이다.

수원휴먼주택은 임대 기간은 2년이고,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없고,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원시는 무주택 다자녀 가구 중 입주를 희망하는 가구에 순차적으로 수원휴먼주택을 지원한다. 자녀가 많은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1층을 매입하고, 부모 직장·자녀 학교 문제 등을 고려해 대상자가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지원한다.

현재 수원시에 자녀가 4자녀 이상이면서 무주택인 가구는 188가구다. 8자녀 1가구, 6자녀 5가구, 5자녀, 23가구, 4자녀 159가구다.

수원시는 '수원휴먼주택 최대 200호(戶) 확보'를 목표로 2022년까지 매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2018년 5호, 2019년 9호, 2020년 4호, 2021~2022년 91가구를 확보할 예정이다.

461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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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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