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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빠진 美 차시장, 서브프라임 오토론 '뭉칫돈'

기사입력 : 2019년11월27일 04:10

최종수정 : 2019년11월27일 04:1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오토론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뭉칫돈이 밀려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고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것. 오토론 총액이 1조3000억달러에 달한 가운데 연체율이 5%에 근접했고, 자동차 소비가 둔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시장 전문가들이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용이 낮거나 없는 소비자들에게도 융자를 제공한다며 광고하는 자동차 딜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26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핀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이 연초 이후 최근까지 290억달러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한 데 따라 전반적인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고위험 ABS 시장에 뛰어든 결과다.

보스톤 소재 자산운용사인 루미스 세이레스의 제니퍼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신용등급이 저조한 ABS 발행에 일반적으로 5~6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우량 등급의 ABS 수익률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JP모간에 따르면 AA부터 BBB까지 투자등급 ABS의 미 국채 대비 수익률 프리미엄이 90bp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는 연중 최저치인 동시에 3년 전에 비해 반토막으로 떨어진 수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서브프라임 ABS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고용시장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임금 상승 등을 앞세워 고위험 베팅을 정당화하고 있다. 신용 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의 오토론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 전반적인 오토론이 한계 수위까지 불어난 데다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ABS 시장으로 후폭풍이 닥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미국의 오토론이 1조300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4.8%에 해당하는 620억달러가 90일 이상 연체된 상황이다.

90일 이상 연체율은 5년 전 3.1%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치는 조만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최고치인 5.2%에 이를 전망이다.

오토론 연체는 특히 ABS 담보물로 동원되는 서브프라임 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뉴욕연은은 밝혔다.

하지만 연체율 상승이 직접적인 ABS 손실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발행과 투자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ABS의 구조화 과정에 오토론 연체로 인한 충격을 상쇄시키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펌 데이비스 앤드 길버트의 조셉 치오피 신용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투자 리스크를 외면했다가는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이 기울면 ABS의 구조적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신용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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