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 부대행사
2년간 스마트 인프라 조성·도시건설 추진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4일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 등 700명이 참석한 이번 착공식은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사실상 첫 번째 부대행사로 치러졌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려는 시도다. 우리나라는 관련 산업을 미래의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부산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 EDC), 세종 5-1 생활권 두 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올해 2월 국가시범도시의 비전과 추진전략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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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개요 [자료=국토부 제공] 2019.11.24 sun90@newspim.com |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 2.8㎢ 규모의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조성되는 수변도시다. '사람과 자연, 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혁신성장도시'를 목표로 한다.
이곳에는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이 마련된다. 도심 곳곳에는 도심수로, 중심상업지구, 대규모 스마트쇼핑단지, R&D(연구개발) 복합단지 등이 들어선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들을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들은 AI 데이터 플랫폼의 분석을 거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로 연결된다. 대표 혁신서비스는 ▲로봇 기반 생활혁신 ▲배움‧일‧놀이(LWP) ▲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 워터 ▲제로 에너지 ▲스마트 교육‧리빙 ▲스마트 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안전 ▲스마트 파크 등 10가지다.
부산 스마트시티는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저영향 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과 스마트 수질개선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의 도시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 등을 도입한다. 이 기술은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 등을 처리해 시민에게 깨끗한 음용수를 공급한다.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의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세계 최초로 도시 기반의 다양한 로봇 서비스도 도입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미세먼지 측정, 거리 순찰 등에 로봇 도입을 검토한다. 민간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노약자 보조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적용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에 로봇 충전스테이션, 위치인식 마커, 관제시스템 등 로봇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봇 관련 기업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앞으로 2년간의 스마트 인프라 조성과 도시건설 과정을 통해 2021년 말부터 '스마트빌리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스마트빌리지 단독주택 단지(56가구)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서 누리게 될 삶을 미리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빌리지는 주민들이 실제로 살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환류해 나가는 '리빙랩형' 거주공간으로 입주자 모집계획은 내년 초 발표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시티의 구축 과정에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자 공모를 시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은 아세안 주요국의 스마트시티 담당 장‧차관 등이 대거 참석한 만큼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국가 간 협력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 등 주요 발주처도 참석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