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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 이어 사위 조현범도 구속...검찰, 'MB사돈' 오너 일가 겨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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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회삿돈 횡령' 조 대표 구속영장 발부
MB 사돈기업 한국타이어·효성그룹 '긴장'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구속되면서 효성 그룹 등 이른바 'MB의 사돈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배임수재·업무상횡령·범죄수익은닉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조 대표의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고 구속 사유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21 alwaysame@newspim.com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6억원 안팎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계열사 자금 약 2억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올해 1월 국세청이 한국타이어 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의혹을 고발한 내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 비리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은 조 대표의 범행이 무겁다고 보고 지난 19일 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조 대표의 장인인 이 전 대통령도 구속 수감 전력이 있다.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된 것이다.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현재 2심 재판을 진행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에서 보석을 허가받았다.

이 전 대통령 혐의는 △다스(DAS) 소송비 등 110억원대 뇌물수수 △350억원 규모의 다스 비자금 조성을 포함한 경영비리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련 직권남용 △불법 정치 관여 등이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미국 하와이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대통령 재직 시절에는 코스닥 업체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조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올해 초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증여를 통한 법인세·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사익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 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 사익 편취액을 조 대표 개인 기준 약 274억원, 그룹 기준 49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2018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타이어 및 오너 일가 지분 보유 계열사를 '사익편취 규제대상'으로 판단했다.

조 대표의 이번 구속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한국타이어 그룹의 조세 포탈 의혹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조 대표 구속으로 효성 그룹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와 마찬가지로 효성그룹도 이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다. 효성 창업자 조홍래 회장의 큰아들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작은아들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다. 구속된 조 대표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사촌형제이다.

검찰은 21일 증권사 장외파생상품을 통해 효성그룹이 계열사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하나금융투자 본점과 효성투자개발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 효성그룹에 대해서도 조현준 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그룹 차원에서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조현준 회장은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 일가의 개인 변호사 형사사건 비용 처리에 회삿돈을 끌어다 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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