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르포] '국내 최대 제대혈은행'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치료제 세계시장 공략 자신"

기사입력 : 2019년11월18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8일 13: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대혈,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난치병 치료제로 '주목'
카티스템 및 뉴모스템 등 글로벌 시판 목표 임상 '박차'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 장동건-고소영 커플을 비롯해 배우 이선균, 문소리 등 스타 부부들은 자녀를  위해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평생 보관 서비스에 가입했다. 또 제대혈보관 첫 계약기간 15년 만기가 도래한 개그우먼 이성미와 배우 윤유선, 이훈은 평생형 프로그램으로 갱신했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Celltree)'에는 20만 명 아이의 제대혈을 담고 있는 냉동 탱크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평생에 딱 한 번 채취가 가능한 제대혈.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갖고 나오는 탯줄 속 혈액을 말한다. 출산 직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향후 각종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자녀의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으로 사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평생 보관하는 시대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 셀트리 전경. 2019.11.18 urim@newspim.com

메디포스트는 의사 출신 양윤선 대표가 지난 2000년 6월 설립했으며, 2005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2006년부터 황동진 사장이 경영총괄을 담당하며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양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제대혈은행은 국내 대형 제약사도 버티지 못 할 정도로 기반을 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메디포스트 사업 초창기에는 한국의 산부인과에서 제대혈 채취 경험이 흔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메디포스트의 셀트리는 제대혈은행 점유율이 50%을 넘으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산부인과가 전국에 100여개 정도로, 메디포스트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양정윤 메디포스트 제대혈 고객지원팀장은 "셀트리는 최첨단 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제대혈의 줄기세포 추출 및 보관, 이식에 있어서 전문성과 철저한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제대혈 보관 서비스가 이뤄졌던 초창기 15년 계약을 한 고객들 대부분 자녀를 위해 평생 계약으로 연장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 셀트리에 보관된 제대혈 샘플. 2019.11.18 urim@newspim.com

제대혈에는 혈액 성분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연골, 뼈, 근육을 형성하는 간엽 줄기세포 등이 풍부하게 존재한다. 손상된 조직 기능을 재생시킬 수 있는 소중한 생명 자원으로서 그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대혈은 아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난치병에 걸렸을 때도 이식해 치료할 수 있다.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기증자의 줄기세포를 얻어야 하는 어려움으로 난치병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칠 우려가 없다.

양 팀장은 "생명 탄생의 순간에서 얻은 가장 순수하고 강력한 생명력의 제대혈 줄기세포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제대혈의 무한한 잠재력은 아직 과학계와 의료계도 전부 밝혀내지 못 한 상태지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1%의 가능성을 위해 평생 보관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은행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01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은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다.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4년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카티스템 수술을 받으면서 유명해졌다.

김은영 메디포스트 대외협력실장은 "기존의 관절염 치료제는 통증 완화와 일시적인 기능 개선에 머물렀던 반면 카티스템은 연골세포 재생이 가능하다"며 "무릎을 절개한 후 뼈에 구멍을 뚫어 약제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며, 치료 효과는 완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 셀트리의 질소 탱크에 보관된 제대혈. [사진=메디포스트] 2019.11.18 urim@newspim.com

카티스템은 선진국 중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을 실시하고 시판할 계획이다.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차상위 임상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현지 보건 당국에 이달 임상 2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본에서 임상 승인이 난다면 무릎 골관절염 적응증 대상의 재생의료치료제로는 일본 최초 상업 임상이 될 전망이다.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은 올 1월 미국 임상 1상과 2상을 종료하고,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 패스트트랙은 FDA의 신약 신속심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심각한 질환의 치료제로서 기존 치료법이 없거나 효과가 부족한 경우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다.

스멉셀(SMUP-Cell) 기술을 활용한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스멉셀은 1세대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화 한계를 극복한 2세대 기술이다. 좋은 세포의 선별기술(SMall cell), 반복 계대배양시 줄기세포능을 유지(Ultra Potent), 상용화에 적합한 대량생산기술(Scale UP) 조건을 확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은 올해 5월부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SMUP-IV-01'은 비임상 독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상업 임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동진 사장은 "메디포스트는 창사 이후 20여 년간 오로지 줄기세포에만 초점을 맞춰 연구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카티스템의 성공 경험이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상업화하는 데 상당히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의 몇십 배에 달하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국내와 해외 개발 과정을 연계해 상당히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