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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 선망의 직업 '파일럿', 인력부족에 한국서 수혈

기사입력 : 2019년11월11일 23:13

최종수정 : 2019년11월11일 23:13

애국 주제 영화 힘입어 파일럿 인기 급상승
조종사 양성에 평균 5년~6년
비용 절감하려 해외기장 영입 혈안, 한국인 최다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비행기 조종사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궈칭제(國慶節·국경절) 연휴에 맞춰 개봉한 애국주의 영화 '중국기장(中國機長)'이 흥행에 크게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항공사들이 조종사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해외 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한국인 기장이 주요 목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348명의 한국인 기장이 중국 항공사에서 비행중이다. 국가별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중국 매체 신경보(新京報)가 전했다.

[사진=바이두]

영화 중국기장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18년 5월 14일 충칭(重慶)에서 라싸(拉薩)로 향하던 쓰촨항공 3U8633편은 비행 중 고도 1만m 상공에서 조정석 유리창이 깨지는 긴급상황이 발생한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19명 탑승하고 있었다. 온갖 위기 상황에도 기장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비행기를 인근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극 중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기장의 모습은 중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영화정보 사이트 마오옌(貓眼)에 따르면 11월 11일 기준 중국기장의 박스오피스는 28억5300만 위안(4734억원)에 달했다.

영화의 인기에 비해 중국 민항기 조종사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종사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중국의 항공사업을 담당하는 국가 민항국이 펴낸 '중국 민항기 조종사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민항기 조종사는 3만 8442명으로 4만 명이 안 된다. 이 가운데 기장은 1만 7503명, 부기장은 2만 939명으로 집계됐다.  

조종사 수가 이렇게 적은 이유는 한 명의 조종사를 길러내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3년제인 비행전문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후 항공사에 입사한 뒤 기종을 배정받고 시뮬레이션 및 실제 비행훈련을 거쳐야만 기장을 보좌하는 민항기 부(副)조종사가 될 수 있다.

기장과 함께 조종석에 앉는 부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데 항공사 입사 후 5년~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비용 또한 평균 300만 위안(4억 9700만원)에서 500만 위안(8억 3000만원)가량 투입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장이 되기 위해선 여기서 다시 기장 승급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중국인 기장의 평균 연령은 39.9세로 집계됐다. 늘어나는 중국인의 여객 수요에도 조종사 수가 빠르게 늘지 않는 데는 이러한 이유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 양성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중국 항공사들은 적극적으로 외국인 기장을 영입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약 3500여 명의 외국인 기장이 중국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인이 348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러시아(204명), 브라질(135명), 미국(86명), 호주(74명), 멕시코(69명), 캐나다(67명) 국적 기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조종사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중국남방항공(中國南方航空)이 639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 차이나(中國國際航空公司)가 5175명으로 2위, 중국 동방항공(中國東 方航空)이 5064명으로 집계됐다.

 

■ 용어 설명

* 기장: 일부 항공기를 제외한 비행기 대부분은 두 명의 조종사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비행기 운항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물이 '기장'이다. 이를 보좌하는 조종사를 '부기장'혹은 '부조종사'로 부른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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