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6.4%, '국내중고차 시장=불투명‧혼탁‧낙후' 인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국내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출이 막혀있지만 현재의 시장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한다는 이유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인식 조사를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 과반이 국내 중고차시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대기업의 시장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76.4%는 국내 중고차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인식한 반면, 17.5%만이 투명‧깨끗‧선진화됐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은 ▲차량상태 불신(49.4%)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 ▲낮은 가성비(11.1%) ▲판매자 불신(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구입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구입과정에 만족했다는 비중이 37.8%로 절반 이하였으며 구입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경우, 향후 차량이 필요하더라도 중고차는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중이 과반인 54.9%로 나타났다.
중고차 시장 신뢰도 향상 및 투명화 방안으로는 '불량 판매에 대한 제재 강화(32.8%)'가 가장 많이 제시됐으며, 이어 ▲차량 이력관리 신뢰성 강화 (31.8%) ▲신뢰성 있는 기업의 시장진입 확대 (19.9%) ▲중고차 A/S 강화 (15.5%) 등이 꼽혔다.

이와 관련해 한경연은 설문 참여자들에게 중고차시장에 대기업이 신규 진입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과반인 51.6%가 찬성했다. 반대는 23.1%다.
이와 관련, 한경연은 이같은 시장 반응을 고려해 규제되고 있는 중고차 시장의 대기업 진입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부터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는 기한만료로 생계형적합업종으로의 지정여부가 논의 중이다.
한경연은 "지난해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은 207만 대로 신차의 약 1.2배 수준의 큰 시장이지만, 매매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신뢰가 매우 낮다"며 "외국자동차 브랜드가 이미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활동 중인 만큼,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진입장벽을 철폐해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j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