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30일 오전 열린 금융투자협회 긴급이사회가 종료됐다. 폭언·갑질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협회장의 거취를 최종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금투협 등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긴급이사회 회의가 오전 10시 전후로 마무리됐다. 회의 최종 내용은 오후쯤 권용원 회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에는 비상근부회장 2명, 회원이사 2명, 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 6명과 공익이사 6명으로 총 12명이 구성돼있다.
비상근부회장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회원이사는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난 18일 논란이 불거진 이후 권 회장은 증권사 사장단 등에 간담회 자리에서 거취 의견을 구했으나, 상당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이사회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앞서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 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사무금융노조는 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고용노동부는 금투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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