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올해 충북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 10건 중 7건은 오인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소방 인력과 장비의 잦은 출동이 반복돼 소방력의 공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시 의창구)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기준 충청북도 내 화재 출동 3678건 중 화재 오인신고는 2504건(68.1%)으로 나타났다. 실제 화재진압은 1174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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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시 의창구)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 [자료=박완수 의원실] |
지난해에도 충북도내 화재 출동 4650건 가운데 오인신고가 3236건(69.6%)을 차지했다.
오인신고 유형의 대부분은 연기나 음식물 타는 냄새를 화재로 착각했거나 화재경보기의 오작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후 화재경보기를 장기간 놔두거나 습기 등에 방치하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박완수 의원은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인력과 펌프차, 물탱크차, 구급차, 지휘차 등 많은 인력과 장비가 출동해야 하므로 소방관들의 업무 가중과 예산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슷한 시각 실제 화재가 난다면 소방력이 분산돼 위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화재 오인신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건물주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나 경보기의 관리 점검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