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소비력 상위 20개 도시 발표, 상하이·베이징 선두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16:18

최종수정 : 2019년09월05일 16:18

상하이, 베이징 기타 도시와 큰 차이로 1, 2위 차지
중서부 지역 시안의 성장세 돋보여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중국 도시별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관련 자료가 발표됐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 세빌스(第一太平戴维斯)는 3일 '2019년 중국 20대 소비 도시'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에서 소비력이 큰 도시 20곳의 순위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후발 도시들이 꾸준히 차이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빌스 선정 중국 도시 소비능력 1위를 차지한 상하이 [사진=바이두]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98, 87점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선전 (44점)과는 점수 차이가 크게 났다. 보고서는 두 그룹의 점수 차이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순위는 중국 지방 도시들의 주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지수’와 세빌스가 선정한 8개 품목 (명품, 미용, 의류, 패스트푸드, 카페, 대형 소매점 등) 50개 글로벌 소매 브랜드 매장 수를 점수로 환산한 ‘소매지수’를 합산해 산정했다.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이하 소비총액) 증가 속도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18.4%를 기록한 중국의 소비총액 증가율은 2018년 9.0%로 낮아졌다. 다만 세계평균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소비총액 증가세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빠르면 2년 이내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매시장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가 중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10년 기준 소비가 차지하는 중국 GDP 기여도는 45%에서 2018년 76%까지 상승했다. 내수 살리기에 나선 중국 당국도 소비를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중국 국무원은 ‘유통 발전 가속화를 통한 상업 소비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20개에 달하는 소비 촉진안을 공개했다. 자동차 번호판 발급 규제안 폐지 및 가전제품 교체 활성화 방안 등 대대적인 내수 진작에 나섰다. 정책 시행의 주체가 대부분 지방정부로 되어 있어 지역별 소비 능력과 경제여건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소매지수를 구성하는 50개 글로벌 매장 수를 살펴보면 최근 2년간 상하이, 베이징과 같은 1, 2선 대도시의 글로벌 브랜드 매장 수가 연간 10~20% 가까이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시장 첫 진출 또한 이 두 도시에 집중됐다. 지난달 개점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미국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의 1호점도 상하이에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1호점은 상하이, 베이징에 열고 1년 내에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에 2호점을 연이어 개점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내 2호점 개점 선호 도시로는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선전(深圳)이 꼽혔다. 

또한 상하이나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중국내륙 도시에 바로 상륙하는 브랜드도 나타났다. 유명 캐주얼 브랜드인 챔피언(Champion),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패션 브랜드 헤론 프레스톤(Heron Preston)이 각각 항저우(杭州) 시안(西安)에 1호점을 열었다.

지역별 차이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중서부 지역 도시의 매장 증가율(5.8%)이 동부 장삼각(상하이, 저장성, 장쑤성)지역 도시의 증가율(9.8%)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증가 추이에서 쿤밍(昆明)과 청두가 크게 저조했는데 원인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쿤밍은 식음료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매장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하기에는 매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새롭게 조성한 시가지 또한 시내와 너무 떨어져 있어 구도심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어려운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청두는 이미 많은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진출해 있어 증가세가 정체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시안(西安)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시안은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명품 매장이 개점한 도시로 집계됐다. 특히 중고가 명품 매장과 식음료 매장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잠재력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시안은 신규 도시 유입 인구수에서 20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경제지수’ 점수도 높게 나와 성장 여력이 크다고 중국 경제 매체 21스지징지(21世紀經濟)가 전했다.

동부 장삼각 지역 도시들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저장성에 속한 항저우, 쑤저우(蘇州)의 글로벌 브랜드 매장수는 연간 평균 10%를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지수에 포함된 8가지 품목별 매장수가 고르게 성장세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올해 순위에서 주목을 받은 도시는 5위 항저우와 6위 광저우(廣州)였다.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근소한 차이로 등수가 갈렸다. 2018년 항저우가 처음으로 광저우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지만 두 도시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항저우는 명품 의류, 액세서리, 카페, 화장품 등 시장이 발달해 글로벌 브랜드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광저우는 대형 슈퍼마켓, 패스트푸드, 캐주얼 의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두 도시가 앞으로도 미묘한 차이로 순위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