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인도네시아, 지반침하 매년 7.5cm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로 수도 이전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11:34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1:34

자카르타, 대기 오염·교통 체증 '심각'
조코위 "새 수도,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에 위치"
동칼리만탄주, 화산·지진 등 자연재해 드물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를 현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 섬(칼리만탄 섬) 동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언론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3년 동안 정부는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연구 결과 새로운 수도의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동(東)칼리만탄주의 북(北)프나잠 파세르군의 일부 지역과 쿠타이 카르타느가라 군의 일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은 수도 이전이 시급하지만 이전 작업은 2024년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새 수도는 인도네시아 중심에 위치하며, 도시 지역과도 가까운 전략적인 위치"라고 말했다.

수도 이전을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정부가 곧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카르타, 대기 오염·교통 체증 '심각' 

인도네시아의 현 수도 자카르타는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된 도시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2억7000만명 중 1000만명이 자카르타에 거주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인구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만 인구 3000만명이 밀집돼 있는 셈이다. 또 자카르타 속한 자바섬의 경우 전체 인구의 60%를 수용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의 58%를 기여하는 등 경제 활동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의 만성적인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문제로 오랜 기간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자카르타는 대기오염 최악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대기오염에 참다못한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시민들은 자카르타 주지사와 정부 부처에 대기질 향상을 위한 엄격한 규제를 요구했다.

또 자카르타의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지하수를 끌어다 쓰고 있는 데다가 고층 건물이 급증해 지반이 매년 평균 7.5cm씩 내려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반이 매년 25cm씩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카르타 면적의 40%는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다.

조코위 대통령도 이날 "인구밀도 측면에서 자카르타와 자바섬에 계속 부담을 안게 할 수 없다"면서 "(수도를 옮기지 않으면) 자바섬과 다른 지역 간의 경제적 불균형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수도 이전을 통해 고질적인 인구 밀집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간 불평등도 해소하겠다는 설명이다.

◆ 동칼리만탄주, 화산·지진 등 자연재해 드물어

이 외에도 조코위 대통령은 동칼리만탄주를 새 행정 수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자연재해가 드물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동칼리만탄주는 "홍수와 지진, 쓰나미, 산불, 화산, 산사태 등 자연재해의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 등의 피해가 잦은 편이다. 이에 자바섬과 롬복섬에는 화산과 지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면 동칼리만탄주는 불의 고리로부터 떨어져 있어 자연재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NYT는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새 수도를 건설하고, 자카르타를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도를 이전하는 데 33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이 중 19%는 국가가 부담할 예정이며, 나머지 비용은 민관 파트너십 및 민간 투자로 충당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수도를 이전한다고 해서 자카르타의 역할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가 "비즈니스와 금융의 도시"이자 무역과 서비스 등의 중심지로 남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