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스핌] 박상연 기자 =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의 위기를 맞았던 증평군 증평읍 죽리마을(이장 김웅회)이 살기좋은 마을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죽리마을은 지난해 올 4월부터 총 18회에 걸쳐 주민, 공무원, 연구자 등 413명이 방문해 마을발전 노하우를 배워갔다.
김웅회 이장도 전국에 마을을 알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이장은 전국 각지 마을의 초청을 받아 충남 논산과 보령, 경북 문경 등 6개 마을에서 ‘죽리 마을 만들기’사례를 발표했다.
증평읍 죽리마을 담장 벽화[사진=증평군] |
지난 6월에는 KBS의 ‘비상소집 전국이장회의’에 출연해 전국에 마을의 발전상을 알렸다.
죽리마을이 이처럼 전국적인 스타 마을로 떠오른 것은 군이 추진한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2014~2016)과 새뜰마을사업(2015~2017)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마을에 방치된 13개의 빈집을 정리해 마을 주차장과 대나무 공원을 조성하고 귀농인의 집 4개 동을 만들어 16명의 예비농부를 배출했다. 지저분한 담장도 깨끗하게 정비한 뒤 아기자기한 타일 벽화로 꾸며 사진촬영 명소로 바꿨다.
그 결과 2009년부터 계속 내림세를 걷던 마을 인구는 2014년 이후로 오름세로 돌아서 소멸을 걱정하던 마을에서 부러움을 사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이 마을은 각종 대회에 참가해 △빈집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국대상 △아름답고 깨끗한 농촌 가꾸기 공모전 장려상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삼보산골 마을’의 간판을 내걸고 소지지 체험장을 운영해 현재까지 45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김웅회 죽리 이장은 “소멸의 위기를 맞던 조용한 시골마을에 사람이 찾아오고, 마을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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