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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4주년]만세운동 대신 '아베 규탄'…행동하는 2019년 유관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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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정어린 사과 해야...투쟁 멈추지 않을 것”
청소년·청년, 일본 아베 정부 규탄 행동 날로 늘어
“응원 보내는 시민 많아...작은 실천이 역사 바꿀 것”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919년 3월 1일 당시 고등과 1학년이던 유관순 열사는 태극기를 들고 탑골공원과 남대문역 등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일본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3·1 운동 중심에는 만 16세 유관순이 있었다.

3·1운동 100년이 지난 2019년 유관순 열사의 뜻을 이어받은 청년들이 눈에 띈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 대상국) 배제 등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 "청소년들이 화났다"...직접 일본 규탄 행동에 나서는 학생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주최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기자회견 및 행진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교복을 입은 청소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분노했다! 노(NO) 아베!', '경제전쟁 일으키는 아베 정부 꺼져!'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에 적극 참여했다.

당시 집회를 기획했던 희망 측은 청소년들의 분노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희망 관계자는 "학생 1000명에게 서명을 받으며 '아베 정부에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을 했는데, 학생들이 화가 많이 났는지 정말 많은 의견을 냈다"며 "대다수 학생들이 현장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사진=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제공. 지난 10일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주최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서울 혜성여자고등학교 정다은(17)양이 발언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을 계기로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 150여명은 전국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일본 제품 안쓰기 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광주제일고등학교가, 지난달 26일에는 광양고등학교가 경제 보복 규탄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캠페인을 이어갔다.

아베 정부 규탄 집회에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광주 학생들의 캠페인에 타 지역 학생들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며 "일부 학생회는 개학 후 일본 정부 규탄 캠페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 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한 서울 혜성여자고등학교 정다은(17)양은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아베 정부 규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양은 "과거에 얽힌 일들을 풀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를 다룬 영화 '김복동'을 보고 할머니들의 슬픔이 온전히 영화에 녹아 있었다"며 "이에 대해 아베 정부가 사과도 하지 않고 있어 화가 나 울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 1325일 동안 소녀상 지킨 청년들..."소녀상 보며 삶의 방향 고민"

일본 규탄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학생들도 있지만, 10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소녀상을 지키며 농성을 벌이는 청년들도 있다.

반아베반일 청년학생공동행동(반일행동)은 2015년 12월 30일부터 이날까지 1325일 동안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24시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시작일은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발표한 지 이틀 후다.

반일행동의 원래 이름은 '소녀상농성 대학생공동행동'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한·일 합의 폐기만이 아니라, 전쟁 야욕을 내비치고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 규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농성 1000일째에 이름을 반일행동으로 바꿨다.

[사진=반아베반일 청년공동행동 제공. 반일행동 회원인 김지선(22)씨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

이들은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전쟁 야욕을 포기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반일행동 회원인 김지선(22)씨는 지난 12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김씨는 "90세 넘으신 할머니들이 사과를 받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쉽지 않아 건강한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녀상은 일본의 사과를 원하는 할머니들의 염원이 그대로 녹아 담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농성을 하며 문득 소녀상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느끼게 된다"며 "안락하고 편안한 개인의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 더 나아가 아베 군국주의를 규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45년 광복이 됐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아파하고, 그 2세들 중에는 부모의 한을 푸는 게 사명이라고 말하는 분도 계신다"며 "이 서러움과 한이 풀릴 때, 진정한 해방이 왔을 때 농성장을 기쁘게 치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공부나 해라' 소리 듣지만..."작은 실천이 역사 바꾼다"

고등학생 정양과 대학생 김씨의 공통점은 중·고등학생 시절 박근혜 정부의 한·일 합의에 분노를 느꼈다는 점이다. 이들의 분노는 수요집회 참여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행동에까지 이르렀다.

이들 신분이 '학생'인 만큼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정양과 김씨 역시 줄곧 이런 시선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정양은 일본 정부 규탄 행동과 관련해 '위험하지 않느냐', '왜 그런 것을 하느냐' 등 우려 섞인 충고를 들어왔다. 심지어 집회를 방해하거나 욕설을 하는 어른을 만나기도 했다.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김씨는 '부모님이 이러는거 알고 있느냐', '반일 감정외교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 '토착 빨갱이냐'는 말까지 들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 연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2019.08.14 dlsgur9757@newspim.com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아베 정부 규탄 행동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작은 실천과 행동이 곧 역사를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같이 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면서도 "내가 일본과의 역사를 알고 있는데, 행동하지 않으면 도대체 세상은 언제 바뀔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대부분 사람들이 학생은 집회 같은 데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청소년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이런 분위기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 좋은 말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피자나 먹을 것 등을 주거나 '몸 상하면 안된다’며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분도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 사람이 아닌 99% 다수 사람에 의해 역사는 늘 바뀌어 왔다"며 "지금 하고 있는 농성이 당장 작아 보여도 역사를 바꾸기 위한 작은 실천과 행동이라 생각하면 결코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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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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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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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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