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가상공간의 슈퍼스타, VR 업계 다크호스 놀로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18:51

시리즈A+ 통해 한화 170억원 투자 유치
자체 기술 VR 기기로 글로벌 시장서 각광
장다오닝 CEO 아시아 청년 리더 선정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5세대(5G)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가상현실(VR) 분야가 5G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VR은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이런 가운데 중국 VR 제조업체 스타트업 NOLO VR(이하 놀로)이 투자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VR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놀로는 최근 1억 위안(약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A+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조이캐피털(JOY CAPITAL)은 “VR은 5G 시대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면서 “놀로는 이 분야에서 유의미한 탐색을 한 결과 기술 상업적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놀로가 이번에 조달받은 금액은 향후 VR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활용될 계획이다.

놀로 중문판 공식 홈페이지 메인 [캡처=놀로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5년 설립된 VR 기기 제조사인 놀로는 오늘날 VR 헤드셋, 컨트롤러 등 기기를 비롯해 VR 게임도 선보이고 있다. 놀로의 정식 회사명은 베이징 링위 스마트제어테크놀로지유한공사(北京淩宇智控科技有限公司)다. 현재 놀로는 구글, 화웨이, 샤오미, 피코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놀로는 지난 2017년 자사의 모션캡처기술 ‘PolarTraq’을 탑재한 6DoF 모바일 VR 기기 ‘NOLO VR CV1’을 선보여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6DoF는 6 Degrees of Freedom의 약자로 기존의 3DoF(고정상태에서의 상하·좌우·회전 움직임 감지)에 앞뒤, 좌우, 위아래 움직임이 추가된 것이다. 3DoF에 움직임이 추가된 만큼 몰입감이 배가된다.

놀로가 자체 개발한 ‘PolarTraq’은 초음파, 레이저, 무선통신을 한데로 합친 3차원 모션캡처기술로 고정밀, 저지연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모션캡처기술은 VR 기기의 핵심 기술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놀로는 설립 당시부터 VR 기술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지금까지 VR 기술 개발에 쏟아 부은 금액만 1억 위안이 넘는다. 중국 국내외 VR 특허는 125건에 달한다.

원래 놀로는 모션캡처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독자 개발한 모션캡처기술 ‘PolarTraq’을 활용해 VR 기기를 직접 만들게 됐다. 현재 놀로는 ‘VR/AR을 위한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 for VR/AR)’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놀로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다오닝(張道寧)은 대표적인 ‘90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 창업자다. 올 초 장다오닝 CEO를 포함한 핵심 주축 3인은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2019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 오른 장 CEO와 장자닝(張佳寧) 최고기술책임자(CTO) 그리고 쉬천(徐晨)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들 세 사람은 놀로의 공동 창업자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장자닝(張佳寧) 최고기술책임자(CTO), 쉬천(徐晨)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장다오닝(張道寧) 최고경영자(CEO) [사진=바이두]

특히 놀로는 이번 발표 명단 중 유일한 VR 하드웨어 기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는 “놀로는 업계 내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친화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용자들에게 몰입감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놀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모바일 VR 기기를 시장에 선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과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VR 기기 가격이 1~2만 위안(약 170만~ 342만원)에 달하는 데다 PC와 유선 연결해야 해 사용하기에도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놀로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1~2천 위안대(약 17만원~34만원)의 무선 기반 VR 기기를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장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VR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확신한다”면서 “5G 시대 도래에 따라 VR 시장은 수십 배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서는 중국 VR 시장 규모가 오는 2021년이면 544억 위안(약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놀로는 VR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1~2년 안에 얇고 휴대하기 편하면서 트렌디한 VR 기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