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화이트리스트 제외] 반도체·전자업계 "수입 제 때 안 될까 걱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전자업계 한숨..."소재 확보 총력"
삼성·SK 협력사도 우왕좌왕...규제 파악 아직 안 돼
업계 "심사 기간 늘어난 것 부담...더 늦어지면 공장 멈춰"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자 국내 전자업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입 심사가 까다로워져 물품 조달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더해 지난달 3개 소재에 대한 규제처럼 갑작스레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품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도 잠재적 불안 요소다.

[사진=유진투자증권]

◆ 전자업계 발칵 "향후 예측 어려워...소재 확보 최우선"

일본 정부는 2일 오전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했다. 효력은 공포 후 21일 후인 오는 23일부터 발생한다. 

화이트리스트에 속한 국가들은 안보상 우방국가에 해당돼 수출심사가 완화된다. 반면 여기에서 제외되면 1120여가지에 달하는 전략물자 가운데 비민감품목 857가지를 수입할 때 강화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비민감품목이라고 할지라도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어서다.

민감품목은 이미 개별심사를 받고 있다. 전략물자가 아니라 해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캐치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가 군사물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개별적으로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예상한 일이었지만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전기 관련 분야 업체들은 걱정이 크다.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플루오린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만으로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는데 규제 대상 품목이 늘어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게다가 최근 전자 산업 성장 정체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품목은 반도체 웨이퍼·소자의 측정용·검사용, 평판디스플레이용 제조·기기들로 일본 의존도가 80% 이상이다. 소재는 다변화 등을 대안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신뢰성이 높은 품목들은 일본에서만 수입하고 있는 것들이 있고, 부품이나 장비의 경우에는 호환성 등을 고려해야 해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스마트폰도 피해가긴 어렵다. 카메라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나 차광필름, 렌즈용 수지 등도 일본 영향력이 높다.

특히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일본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독일이나 국내 업체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수급에 한계가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이를 통해 생산하는 국내 반도체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의 신에츠화학공업과 섬코(SUMCO)가 각각 27%와 26%의 점유율로 시장 1, 2위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최대한 소재 재고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며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제재가 들어올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수입이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도 최대한 소재를 확보하는 것 말고는 현재로선 향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 협력사도 발등에 불..."수입, 하루라도 늦어지면 큰 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도 문제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응이 미숙해 수출 규제 타격이 더 크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라우터나 무선랜 AP 등의 네트워크 장비도 정보보안을 위한 암호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통제 품목에 포함된다. 적외선 센서 및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도 대상이다. 

중소기업들은 어떤 품목이 규제 대상이 되는지 인지하지 못 하고 있고 어디에서 확인해야 하는지 인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협력사일지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존에 받아 놓은 허가 기간이 남아 있어 괜찮을 줄 알았다는 것이다. 

가장 큰 걱정은 심사 지연으로 제 때 물품을 수입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통상 90일로 예상되지만 이보다 길어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서류 심사 기준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 조건에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단어 하나로도 퇴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하몽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실장은 "수입이 완전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심사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장 높다"며 "90일로 늘어난 것도 부담인데 제 때 수입이 되지 않으면 당장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소재 하나하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탄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기로 국산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에서 편하게 수입할 수 있어서 다각화에 힘을 쓰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과 그동안 필요 이상으로 납품 기준을 높였다는 불만도 나왔다. 

스마트폰 배터리 관련 한 협력사는 "많은 기업들이 일본에서 수입할 수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가 더 클 수도 있다. 이참에 다변화 차원에서 국산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또 중소기업 제품을 잘 안 썼던 이유 중 하나도 일본 제품을 기준으로 지나치게 납품 기준을 높여놔서 그렇다. 재조정 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략물자관리원은 기업들의 원활한 대응을 위해 별도로 '일본규제 바로알기' 홈페이지를 이날부터 오픈하고 규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청서류 등을 안내한다. 

임채욱 전략물자관리원 선임연구원은 "일단 수입 물품이 전략물자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된다면 수입 대상 기업이 일본 정부가 인증한 '자율 준수 기업(ICP)'인지 알아봐야 한다. 아닐 경우엔 빨리 신청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며 "ICP 기업이면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규제만 받게 돼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주요 변경 사항. [자료=전략물자관리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