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종합] LG전자 '폰' 부진에 실적 발목...'효율화'로 대응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8:10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8:10

스마트폰 17분기 연속 적자...V50 잘 팔아도 이익 기여 못 해
"하반기, 베트남 공장 이전 통한 비용 절감 효과 나타날 것"
TV 사업 이상징후...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기대 맞출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7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실적 개선 여부와 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간 5G 스마트폰 출시를 기회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지만 2분기 해당 제품 출시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LG전자 사업 부문별 실적.

◆ 베트남 공장 이전으로 비용 절감...수익 개선 기대

30일 진행된 LG전자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실적을 우려하는 질문이 집중됐다. 특히 2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과,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이날 LG전자는 MC사업본부 영업손실 3130억원, 매출액 1조6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커졌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6.8% 늘었다. 

이에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담당은 "매출의 경우 5G 스마트폰 V50이 한국에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전체로 보면 4G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특히 북미에서 프리미엄 매출이 많이 부진했고 중남미, 유럽 등 보급형을 주력으로 하는 시장에서는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빠졌다"며 "영업손실은 비용이 많이 늘어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이례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G8과 V50을 연달아 출시했다. V50의 경우 국내에서는 4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듀얼 스크린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도움이 됐다. 다만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은 수익성에 독이 됐다. 두 제품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 

최근 평택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긴 것 역시 비용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공장 이전비, 희망 퇴직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는 것이다. 다만 공장 이전이 완료된 이후부터는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했다. 

서 담당은 "공장은 9월 완료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지 이전에 따른 비용은 2분기에 다 반영돼 이후에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전이 완료되면 인건비가 줄어들고 재료비 등이 감소해 2020년부터는 연간 500억원에서 1000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저가 모델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적극 활용해 원가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지만 화웨이의 부진과, 애플의 5G 스마트폰 부재 상황을 기회 삼아 영향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 TV 부진, '프리미엄'으로 대응...가전은 하반기도 '좋음'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TV 사업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올 상반기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 데다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올레드(OLED) TV 출하량 또한 정체 국면을 맞으면서 수익성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521억원으로 전년(9782억원)대비 43% 줄었다. 

하진호 HE본부 전무는 "글로벌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발생이 수익성 하락을 야기했다"며 "당장 가격 공세에 맞서기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프리미엄 전략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수요 정체가 예상되지만 올레드TV, 나노셀TV 및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은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 적자를 내고 있는 전장사업(VS본부)의 경우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가 늘고 있지만 아직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근태 VS본무 전무는 "올해 ZKW를 포함하면 신규 수주는 14조원 규모로 연말까지는 55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양질의 수주를 받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가 역신장하다 보니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 턴어라운드 계획에 대한 기조는 변함이 없다. 내년엔 상당히 개선된 수준의 수익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2분기 6조102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전 사업은 하반기에도 꾸준한 이익 실현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HA본부는 그간 평균 7~8%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여 왔으며 여기에는 스타일러,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이 효자 노릇을 했다. 이로 인해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은 50%로 늘었다. 

김이권 HA본부 상무는 "올해 들어서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서도 매출 성장이 이뤄지면서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는 에어컨이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영향이 있겠지만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3분기에는 사업 효율성 강화로 대응하며 안정적 수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