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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 왕촨푸, 배터리 넘어 신에너지 차 대왕 꿈꾼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26일 09:45

최종수정 : 2019년07월26일 09:45

'왕촨푸는 에디슨과 경영 귀재 잭 웰치 혼합인물'
워렌버핏, 2008년 비야디에 2억 3000만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중국 비야디(比亞迪,BYD)가 배터리를 넘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증시 부진속에서도 비야디 주가는 전기차 판매 호조와 도요타와 합작 등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왕촨푸(王傳福,53) 회장이 2007년 6월 설립한 비야디는 배터리와 신에너지를 위주로 한 자동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주로 리튬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을 비롯, 음이온전지 태양에너지전지 등을 취급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외장커버 프레스몰드, 클램프(clamp) 게이지 설계 및 제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배터리 대왕을 넘어 자동차, 신에너지 대왕 꿈꾸는 비야디의 왕촨푸 회장[사진=바이두]

1993년 27세의 왕촨푸는 한 배터리업체에서 총경리를 맡았다. 배터리 업계에 뛰어 든 왕촨푸는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배터리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1995년 왕촨푸는 250만위안의 자금을 투자 받아 작은 공장을 빌려 20여명의 직원을 데리고 충전배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가 창업한 비야디의 출발이다. 당시 비야디의 목표는 소니와 산요 등 일본 수입배터리와 경쟁하는 것이었다.

왕촨푸는 전략적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분야에서의 성공 모델을 거울 삼아 새로운 자동차 왕국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사진=바이두]

2000년께 비야디는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최대 핸드폰 배터리 생산업체가 됐다. 비야디는 모토롤라, 노키아, 소니에릭슨, 삼성 등과 협력하며 3대 충전지로 불리는 니켈전지, 리튬전지, 카드뮴전지 기술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4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왕촨푸 회장은 “소니, 산요와는 달리 비야디는 배터리 리콜을 당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과정에서 기술 축적과 사업 노하우를 쌓은 왕촨푸는 더 큰 사업계획을 세웠다. 왕촨푸는 2003년 시안의 친촨자동차(秦川汽車) 지분 77%를 사들이면서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때 비야디의 주주와 투자자들은 사업 타당성을 놓고 논쟁을 벌였고,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왕촨푸는 배터리 분야에서는 전문가지만 자동차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그는 배터리를 제조하는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자동차 생산라인을 자력으로 구축했다. 그는 스마트폰 배터리 분야에서의 성공 모델을 거울 삼아 새로운 자동차 왕국 건설을 계획했다.

2007년 6월 설립된 비야디는 중국 배터리 1세대 기업으로 주로 리튬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을 비롯하여 음이온전지, 태양에너지전지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바이두]

2006년 10월, F3로 이름 붙여진 비야디의 세단 승용차가 중국에서 일본의 도요타와 폭스바겐 제타 등의 세계적인 브랜드 차량보다 더 많이 팔리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산시성(陜西省) 정부와 협력을 맺고 시안(西安)에 F3을 택시로 공급했다. 2009년 비야디 자동차는 44만 8397대를 팔면서 395억위안의 매출을 거뒀다.  또한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판매에 나서면서 GM, 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워렌버핏의 40년 지기 겸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Munger)는 왕촨푸를 발명가 에디슨과 경영의 귀재 잭 웰치(John Frances Welch Jr)를 혼합해 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워렌버핏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야디 전기자동차를 추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워렌버핏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2억3000만달러를 들여 비야디 지분 9.09%를 매입했다. 

왕촨푸는 비야디가 2020년 중국 최대 자동차 생산기업이 되고, 2025년에 글로벌 1위 업체가 되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6년 동안 비야디는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위해 적어도 10억위안을 투자했으며, 2009년 금융위기 때에 오히려 10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해 2만명으로 늘렸다. 화공학 연구원이었던 왕촨푸는 비야디 자동차를 중국 자동차의 대표 국산브랜드로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비야디는 차량 22만 807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사진=바이두]

왕촨푸의 취미는 메르세데스와 렉서스(Lexus)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그는 차의 엔진을 분해해서 작동원리를 연구하면서 실험실에 처박혀 있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런 왕촨푸은 직원들 눈에 철저하게 ‘기술’에 미친 사람으로 보였다.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2019 글로벌 부호 452위에 올라있는 그는 지금도 틈만나면 직원들과 함께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2019년 상반기 비야디는 차량 22만 807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그 가운데 신에너지 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14만 5653만대로 전면동기 대비  94.5% 증가했다.

최근 비야디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합작을 통해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도요타 브랜드를 사용하여 세단(sedan)과 다목적스포츠차량(SUV) 등을 공동 개발해 2025년 전에 중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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