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베의 두 얼굴...美농산물 수입 확대 vs 韓농산물 수입 규제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7:01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7: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최악을 치닫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공조와 글로벌 밸류체인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과 미국, 일본의 협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외신들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미일 3국 협력과 관계 증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됐다. 또 오는 26일에는 한미일 의원들이 모여 한일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 아베 신조(安倍晉三) 정부는 미국과는 농산물 등에서 무역 합의를 서두르는 협력에 나서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농산물 수입 규제 등 2차 경제 보복을 준비하는 두 얼굴의 외교 자세를 보이며 이러한 기대를 보란 듯이 배반하고 있다.

11일 후쿠오카(福岡)시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9월 농산물·자동차 무역 합의

일본은 이르면 오는 9월 미국과 농산물과 자동차 분야에서 무역협정에 합의할 전망이다. 일본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는 한편,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내용이 골자다.

17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9월 뉴욕에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상을 타결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합의는 미일 양측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농산물 시장을 열어젖힘으로써 미 농가의 표심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 총리도 일본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분야에서 최대 25%에 달할 것으로 우려됐던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을 저지할 수 있게 됐다. 이 성과는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중시하고 있는 아베 총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8월에 무역협정과 관련해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무역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9월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일본 정부관계자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실무자급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6월 말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에 대해서는 농산물 수입 규제 검토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서는 농산물 수입 규제 등 2차 경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제3국이 참여하는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구했고, 그 답변 시한을 18일로 제시했다. 만일 한국 정부가 중재위 개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경제 보복 등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을 화이트국가(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반도체 소재에 이어 공작기계, 전자부품, 차량용 전지, 통신기기, 탄소섬유, 화학약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수출 규제가 이루어진다.

일본 내에서는 추가 보복 조치로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의 최대 농수산물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농산물 수출액은 13억2000만달러(약 1조5577억원)로 우리나라 전체 농산물 수출액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6.0%, 미국이 11.6%를 기록했다.

특히 김과 파프리카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이 한국 농산물 수출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대일 수출 비중이 높은 파프리카, 김 등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분간 봉합은 어려울 것

하지만 한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당분간은 갈등이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 정부가 요구한 제3국 참여 중재위원회 개최 시한인 18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이날은) 일본이 일방적·자의적으로 설정한 날짜”라며 응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요구한 중재위원회 개최에 이날 중 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일본이 일방적으로 그리고 또 자의적으로 설정한 일자”라며 “구속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일본도 쉽게 양보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관방 부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직 한국 측으로부터 회답이 없었다. 오늘 밤 12시까지 기다리겠다”며 “한국 정부는 (한일청구권) 협정상 중재에 응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니시무라 부장관은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중재에 응하도록 계속해서 강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측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한국이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종전의 자세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이날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하는 청와대 회동을 가진 가운데 그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