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급식대란 덕에 주문 1.5배 늘었어요"...식당·배달·놀이터 '북적'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6:32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6:32

학부모 울상이지만...식당가는 함박웃음
패스트푸드점, 중국집도 '활기'
일부 학교에서는 외부 음식 자제 권고도

[서울=뉴스핌] 황선중 이학준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으로 전국 곳곳 학교에서 급식대란과 단축수업이 발생하면서 인근 식당은 학부모, 아이들로 붐볐다. 불만을 토로한 학부모들과 달리, 학교 주변 업소들은 때아닌 호황에 웃음꽃을 피웠다.

3일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 패밀리레스토랑은 점심시간 내내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총파업으로 인해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지 않고 단축수업을 진행하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은 오랜만에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했다. 

레스토랑 관계자는 "보통 평일 낮에는 성인 여성 고객과 7세 이하의 미취학아동 고객이 많다"며 "급식 중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은 유난히 초등학교 손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평소보다 늘어난 대기시간에 발걸음을 돌린 학부모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음식점 등 배달업소도 급식대란이 가져다준 반짝 호황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중국음식점 관계자는 "평소 점심시간보다 주문량이 1.5배가량 많아서 바빴다"며 "급식대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정말 정신없이 일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2019.07.03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날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이 운동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다. 2019.07.03 alwaysame@newspim.com

전업주부 류모(37) 씨는 "아는 엄마들이랑 모여 아이들 데리고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주변 식당이 이미 가득 찼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배달 음식을 시켜먹었다"고 했다. 중랑구의 한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도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더 많이 매장을 찾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평소라면 텅 비어있을 놀이터도 이날은 오랜만에 아이들로 북적였다. 놀이터에서 만난 A군은 "학교에서 배탈이나 식중독을 우려해 밖에서 절대 음식 사먹지 말라고 했다"면서 "정 밥을 못 먹으면 학교에서 빵이나 우유를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 전환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 1만425개 학교 중 약 45%인 4601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이중 2797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도록 하고 635곳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다만 744곳은 기말고사로 급식을 미실시했고, 220곳은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급식이 정상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