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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매력에 빠지길"…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의 도전

기사입력 : 2019년07월02일 16:37

최종수정 : 2019년07월02일 16:37

1940년대 할리우드 배경의 스윙재즈 넘버의 작품
최재림·강홍석·이지훈·테이·정준하·가희·리사 출연
8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재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이 찾아온다.

2일 서울 마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자유로운 재즈 분위기를 담은 곡부터, 캐릭터 감정이 돋보이는 드라마틱한 넘버를 선보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가수 테이(왼쪽)와 배우 강홍석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02 dlsgur9757@newspim.com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천재작곡가 사이 콜먼이 쓴 작품이다. 1940년대 할리우드 색이 풍기는 스윙재즈 넘버가 인상적이다. 198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영국 웨스트엔드, 호주, 일본을 거쳐 올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오경택 연출은 "번역극이다 보니 정서적 문제와 30년이라는 시간적 거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왜 동시대 대한민국에서 작품을 해야하는지 질문이자 숙제였다. 1930년대와 1950년대까지 미국에서 실제로 유행한 누아르를 뮤지컬화했다. 패러디와 오마주를 통한 블랙코미디의 톤앤매너가 담겼다. 언어적 유희가 작품의 묘미인데, 이러한 이국적 정서를 한국에 맞게 치환하는 윤색에 공을 들였다. 다행히 누아르가 대중적인데다 전형적인 부분이 많아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정형화되고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어떡하면 의미있게 재생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나 누아르 장르 자체가 굉장히 전형적인 캐릭터가 필요한데 이를 뒤집으면 스토리가 흘러갈 수 없다는 판단에 세세한 부분에서는 톤앤매너를 바꿨지만 오히려 코미디적 측면을 보강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현 상황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프레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게 거리두기 기법을 활용했다. 대중적이고 쉬운 스토리로 접근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최재림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02 dlsgur9757@newspim.com

극은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며 어려움을 겪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창조한 시나리오 세계 속 주인공인 탐정 스톤을 교차하는 극중극 형태로 이뤄진다. 영화와 현실의 이중구조는 영상과 조명의 색채대비로 구분된다.

오경택 연출은 "작품의 구조 자체가 현실과 영화가 교차되거나 병치된다. 당시 영화는 흑백필름을 섰다. 그래서 현실은 컬러로, 영화는 흑백으로 구성한다"며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는 흑백을 절반으로 나누는 심플한 방법을 썼다면, 한국 공연에서는 무대 가운데 영화 필름롤을 상징하는 회전 무대와 카메라의 이중조리개를 활용해 훨씬 더 다채롭게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0년대 재즈는 빅밴드 스타일이 줄어든 대신 모던재즈의 초석인 '비밥'이 시작되고 재즈가 예술로 격상되던 시기다. 작품은 재즈, 블루스, 스윙 등 재즈 이디엄으로 가득 채우고 풍성한 관악기를 사용한다. 시작부터 스캣(의미 없는 음절로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창법)을 선보이는 등 작품 전반에 재즈의 분위기를 풍긴다.

작품의 음악을 담당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주류로 선보이지 않았던 재즈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본인이 이끌고 있는 The M.C Orchestra에서 엄선한 18인조 빅밴드를 구성해 공연마다 라이브로 환상적인 재즈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빅밴드 위주의 재즈 스타일의 곡들이 많이 구성됐다. 재즈는 곡의 구성이나 형태가 아닌 연주 스타일을 얘기한다. 재즈의 자유로움과 연주자, 싱어들의 자유로움이 표현돼야 한다. 재즈 스타일의 곡과 그렇지 않은 곡들이 흑백과 컬러 대비처럼 적절히 배치된다"며 "사실 전체 합창의 넘버는 별로 없지만, 앙상블인 '엔젤스' 네 명이 음악적인 분위기와 호흡을 이끌어가는 부분이 크다. 엔젤들을 뽑는 오디션이 굉장히 치열하고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02 dlsgur9757@newspim.com

이어 "재즈 가수가 등장하는 장면은 빅밴드가 관객에게 노출되며 라이브 공연 같은 분위기로 연출될 예정이다. 얼마만큼 자유로움을 표현하는냐의 어려움이 커서 연주자 섭외나 배우들의 오디션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다. 그루브는 교육해서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며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이미 몸에 그루브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있었고, 연습하는 과정이 정말 흥분되고 즐거웠다. 저희부터 흥겹게 즐기고 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흥겹게 극장 문을 나섰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타이틀롤인 작가 '스타인' 역은 배우 최재림과 강홍석이 맡는다. 최재림은 "매국노, 동성애자 드랙퀸, 할머니 교장 등 센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글을 쓰는 예술가인데다 현실에 타협하는 사회 초년생 같은 캐릭터다. 극이 현실과 영화를 교차되면서 캐릭터가 띄엄띄엄 나오는데 감정선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을까 고민하고 있다. 코미디도 많지만 제가 해보지 않은 로맨스도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홍석 또한 "드랙퀸, 사신, 살인자 등 센 캐릭터를 해왔다. 이번에 음악을 먼저 접했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었다. 그러다가 대본을 봤는데 할 수 있을까 걱정디 되기도 했다. 부드러운 작가의 삶을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타인이 만든 영화 시나리오 속 주인공 탐정 '스톤' 역은 배우 이지훈, 테이가 캐스팅 됐다. 이지훈은 "여러 색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한 번도 이런 작품에 출여해본 적이 없었고, 작품 자체가 한국에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훌륭한 창작진과 배우들이 있어서 그 안에 제가 있는게 굉장히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테이는 "1년에 한 작품은 꼭 하려고 했는데, 올해는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많이 드리게 됐다. '시티오브엔젤'에서 손을 내밀어줘서 정말 영광이었다. 대본을 꼼꼼히 다 읽었을 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는데 함께 하는 배우들, 스태프를 믿고 흐름 속에 잘만 들어가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가수 리사(오른쪽)와 배우 김경선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7.02 dlsgur9757@newspim.com

작품은 '스타인'과 '스톤'을 제외한 모든 배역들이 현실과 영화 세계를 넘나들며 1인 2역으로 분한다. 배우 정준하와 임기홍은 현실에서 영화 제작자 '버디 피들러'와 영화 속의 영화계 거물 '어윈 어빙' 역을 소화한다. 가수 출신 가희와 백주희는 버디의 와이프 '칼라 헤이우드'와 영화 속 스톤을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미스터리한 팜므파탈 '어로라 킹슬리' 역을 맡는다.

특히 정준하와 가희는 2016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가희는 두 아이를 출산한 후 공연 참여를 위해 발리에서 한국을 오가며 연습 중이다.

정준하는 "사업체 4개를 운영하면서 방송 전보다 바쁘게 살아왔다. 너무 좋은 작품으 만나게 되고 이런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대사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 많다. 같은 캐릭터인 임기홍 배우와 색깔이 달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겠다.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희는 "두 아이를 출산하고 첫 복귀작이 이런 멋진 작품이라 행운이고 영광이다. 봉인해제된 느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거주지가 해외로 바뀌면서 연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지 뭇해 불안하고 스트레스다. 혼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무대에서 전혀 티나지 않게, 민폐 배우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리사와 방진의는 스타인의 여자친구 '게비'와 스톤의 전 애인 '바비' 역, 김경선과 박혜나는 버디의 비서 '도나' 역과 스톤의 비서 '울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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