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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국 정정불안에 생산량 급감 vs 사우디 등 OPEC, 증산 소극적
5월 미국에너지정보청, '44만배럴 초과→ 25만배럴 부족' 전망 바꿔
"미국-이란 갈등 속 '호르무즈해협' 봉쇄시 유가 245달러 될 수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제유가 상승세가 재점화되는 국면이다. 이란-미국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내 유조선 피격, 미국 드론 격추 등으로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연초 45.41달러에서 지난 21일 현재 57.07달러까지 25% 급등했다. 이 기간 원유생산량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이란간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는 지난 20일 5.74%가 급등했고, 지난 일주일 상승폭은 8.62%에 달했다.

미국과 이란간 강대강 대치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나온다. 만일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최대 245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관측도 일부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 4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9만배럴 감소한 3023만배럴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2015년 4월 이래 4년만에 최저치.

◆ 정정불안으로 생산 차질...OPEC, 감산 지속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상당수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이 급감 추세다. 이란은 원유 수출 길이 완전히 막혔다. 미국은 5월부터 한시적으로 면제해 오던 석유 부문 제재를 재개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 원유 수출이 하루 90만배럴 이상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이란의 일일 원유 수출은 131만배럴 규모다.

리비아는 내전 심화로 원유 생산 및 수출 차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리비아 생산량은 3월 하루 100만~110만배럴이었으나 수개월 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로피언 오일앤가스그룹'의 마리오 메렌(Mario Mehren) CEO는 "리비아 원유생산기업이 리비아 내전으로 원유 생산량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내전 격화 시기에 하루 생산량이 21만배럴까지 줄어든 경우도 있다. 알제리는 대통령 퇴진 이후에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원유 생산에 이상징후가 감지된다.

베네수엘라는 두 명(?)의 대통령이 대치하는 촌극이 빚어지며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2월 일일 114만배럴에서 3월 87만배럴, 4월 76만배럴 등으로 급감했고, 40~50만배럴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증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제재 직후 사우디와 UAE에 유가 안정을 위해 증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칼라드 안 팔리흐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제재로 인한 이란산 석유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해 서둘러 증산하진 않을 것"이라며 "OPEC 감산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증산 압박을 외면했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사우디는 증산에 소극적인 입장"이라며 "사우디 대응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유가는 단기적으로 10% 이상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OPEC은 감산 정책을 통해 유가를 계속 높이려 한다"며 "사우디와 UAE가 실제 공급을 확대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감산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국은 작년 5월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후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했다. 이에 사우디는 하루 100만배럴 생산으로 화답했으나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급락으로 재정이 악화됐다.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사우디 5월 원유 생산량은 965만 배럴로 감산 기준을 웃돌았다. 지난 1월 OPEC 감산합의시 사우디의 생산량 목표 기준은 1030만 배럴이었다. 

OPEC 감산합의가 6월말 종료될 예정이지만 OPEC 국가들이 서둘러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우디 요청에 따라 쿠웨이드, UAE 등은 감산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OPEC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러시아는 6월 초반 원유생산량이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첫째주 러시아 원유생산량은 1087만 배럴로 5월 평균 1111만 배럴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최저수준이다. 노르웨이 역시 석유업계 총파업으로 일 44만 배럴(11%) 생산량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정세에 석유 수급 전망도 바뀌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5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급 전망을 25만배럴 수요초과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 2월 44만배럴 공급초과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블랙스완' 터지면 유가 245달러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예외 없이 경제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 길목이다. 전 세계 원유 해상수송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란은 지난달 7일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발표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사우디 남부 아바공항에 예맨 반군이 마시을 발사해 26명이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13일)에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됐다. 폼페이오 마국 국무장관은 "이번 유조선 공격에 이란에 의한 것"라고 말해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18일에는 이라크 미군 기지 '캠프 타지(Taji)에 로켓이 발사됐다. 

급기야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방송 '프레스TV'를 통해 미군의 정찰용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드론 격추는 미국에 보내는 경고"라고 말해 중동 정세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런 가운데 IAEA는 지난 11일 이란의 농축 우랴늄 생산량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지난 17일 "10일 이내 농축 우랴늄 저장한도 300kg을 넘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희진 연구원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새 가능성은 '블랙 스완'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현실화되면 엄청난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하루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기름은 1800만배럴, 즉 세계 공급량의 약 20%에 해당된다. 원유 공급을 10% 줄이면 유가가 250% 급등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배럴당 175달러에서 24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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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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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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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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