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0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3.8원 오른 1185.2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원화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0.1원 오른 채 거래를 시작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10일 달러/원 환율 추이 [사진=코스콤CHECK] |
장 초반에는 달러/페소 환율 하락(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원화도 강세였다.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멕시코 페소값이 오른 것.
하지만 위안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원화도 다시 약세 전환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환율 방어에 레드라인이 없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5월 수출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위안화 값은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강 총재 발언이 사실상 달러당 7위안대를 용인할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이날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 매수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 우려에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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