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北 "南 군부, 美 핵공격 연습에 참가…평화기류 역행"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09:07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09:07

北 노동신문 "南, 적대행위에 집요하게 매달려"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주민들이 보는 신문에 한국이 미국의 핵공격 연습에 참가했으며 이는 한반도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주장을 실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평화흐름에 역행하는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군부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미 본토의 한 공군기지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글로벌 썬더’ 핵공격 연습에 참가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남한 군부가 우리를 겨냥한 미국의 핵공격 연습에 참가한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또 하나의 위반행위”라고 말했다.

미 전략사령부는 지난해 10월 핵 준비태세 훈련인 글로벌 썬더를 시행했다고 알리며, 한국 등 동맹국 장교들이 참가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신문은 이어 “현실은 남한 군부세력이 긴장완화와 평화의 기류에 역행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은폐된 적대행위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실상 남한 군부는 과거의 대결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미국과의 연합훈련을 끊임없이 감행해왔다”고도 했다.

한미 합동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한 F-15K 투폭격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 =로이터 뉴스핌]

신문은 최근 미 국방부가 한국에 ‘SM-2 블록 3B 스탠더드’ 함대공 미사일 94기를 판매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을 언급하며 “남한 군부는 내외의 우려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긴장 격화를 초래하는 무력증강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련의 행보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명명하며 “그런 위험한 행위에 서슴없이 매달리면서도 우리의 정상적인 훈련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는 것은 그야말로 낯가죽이 두터운 자들이나 할 짓”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긴장완화 흐름에 배치되게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도, 한반도의 평화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해줄 뿐”이라며 “남한 군부는 구태의연한 대결흉심을 버려야 하며 남북선언들과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입장에 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온 겨레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에 역행하는 내외호전세력의 군사적 대결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민군 전연 및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했다.[사진=노동신문]

글로벌 썬더는 최근 북한 매체의 대남 비방 단골 소재 중 하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동족에 대한 배신행위”, “대결적 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 등의 표현을 곁들이며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지난 28일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같은 논조의 주장을 내놨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보도 행태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형성된 남북, 북미 간 교착국면의 책임을 한국 측에 전가하고 또 대북제재 장기화에 대비한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북한의 강경한 태도로 향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관계 개선 노력에 난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