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중 무역전으로 2021년이면 세계 경제서 6000억달러 증발

기사입력 : 2019년05월28일 10:18

최종수정 : 2019년06월02일 17:35

주가까지 밀리면 당사국 외에 대만·한국·말레이시아 충격 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측 간 관세전이 길어지면 오는 2021년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6000억달러(약 711조4800억원) 정도가 증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미봉책을 마련할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더 길어져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댄 한슨과 톰 오를릭은 양국 간 수출품 전체에 관세가 부과되고 이로 인해 시장이 출렁이면 2021년 글로벌 GDP에 초래될 타격이 6000억달러 정도라고 추산했다.

이달 10일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렸고, 중국은 이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5%에서 25%로 올렸다. 블룸버그 분석 모델에 따르면 인상된 관세가 앞으로 2년 동안 적용되는 동안 중국과 미국의 GDP는 각각 0.5%, 0.2%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25%로 인상된 관세가 수입품 전체에 적용됐을 때는 2021년 중반까지 중국과 미국, 전 세계 경제는 GDP의 0.8%, 0.5%, 0.5%씩의 타격을 입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특히 중국 증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다만 투자자들은 무역 전쟁이 종료될 것이란 희망 속에 미국과 중국 증시를 위로 끌어 올리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틀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애플과 같은 대형주들을 필두로 더 가파른 조정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슨과 오를릭은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25% 관세 충격 외에도 10% 정도의 주가 하락의 여파를 감당해야 하며, 결국 중국과 미국, 세계 경제 GDP는 2021년 중반까지 0.9%, 0.7%, 0.6%씩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가가 밀리면 소비와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어 관세전 충격은 더 복잡해지는데, 마에바 쿠진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3개국의 경우 아시아 수출 공급망에 밀접히 연관돼 있어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했을 때 직격타를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만의 경우 GDP의 1.6% 정도가 중국의 대미 수출과 관련이 있고,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0.8%와 0.7% 정도의 관련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미국의 대중 수출 감소로 영향을 받을 국가들은 미국 외에 캐나다, 멕시코 등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GDP 비중으로 따지면 한국이나 대만 등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의 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파월은 미중 무역 전쟁 심화로 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위안화로 인한 충격을 가장 크게 받고 태국과 캐나다도 자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