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23일 문덕스님 예방
대북 식량지원 의견수렴 일환
문덕스님 "개성 영통사 합동법회 등 관심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천태종 총무원장인 문덕스님은 23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간 종교교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문덕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천태종 관문사를 찾은 김 장관과 40분 가량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과 지난 2005년 복원된 개성 영통사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문덕스님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통일부가 여론을 잘 살펴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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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 식량지원 관련 의견수렴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문덕스님은 그러면서 “개성 영통사 관련 사업 등 남북 종교교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통일부가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영통사는 16세기 화재로 폐사됐다가 지난 2003년부터 한국 천태종과 북한 조선경제협력위원회는 복원 작업을 개시해 3년 만에 29개 전각을 다시 세웠다.
다만 최근 일부 시설에 대한 현황조사와 보수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태종은 이에 대한 남북 간 공동사업을 통해 영통사 합동법회, 대각국사 의천 열반 다례제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문덕스님에게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다”며 “국제기구의 지원 요청이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지원방식을 검토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향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종교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구상을 두고 지난 14일부터 대북 민간단체, 대학총장, 카톨릭 대주교, 통일부 인도협력·교류협력분과 자문위원 등과 만나며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