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주한미군사령관 “역사적 수준의 투자” 발언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대통령-한미 軍 지휘부, 청와대 오찬 발언 논란 야기
영어 원문 ‘resourcing’…직역 ‘자원 확보’‧의역 ‘지원‧투자’
전문가 “미국산 무기 구매 독려한 것…압박성 발언 부적절”
일각선 “‘resourcing→투자’ 통역이 오해의 소지 불러” 지적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국산 무기 추가 구매를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지휘부 오찬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대통령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군의 역사적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투자’라는 발언을 놓고 “미국산 무기 구입을 독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주한미군 관련 전문가는 “한국이 미국산 무기 구입 순위 2위 국가라는 점에 비춰볼 때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국에 ‘무기를 더 많이 사달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한·미 양국이 현재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압박성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미국산 무기 구입을 독려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긴장 완화’라는 9.19 군사 합의의 취지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하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무기 구입 독려 취지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국방 분야 전문가인 한 예비역 육군 대령은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리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대놓고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전문가의 말처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역사적인 수준의 투자’라고 발언한 것 자체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 표현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영어로 발언한 것을 통역한 다음 다시 한 번 의역한 표현”이라며 “그 과정에서 원래 발언의 취지와는 조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당시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Under your administration and your leadership, the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enjoy historic levels of resourcing, which makes our alliance stronger and prepares us for any potential crisis or future threat”라고 말했다. 

원문을 보면 ‘resourcing’이라는 단어가 ‘투자’로 번역됐다. resourcing을 직역하면 ‘자원 확보’다. 그러나 통역 담당자가 보다 받아들이기 쉽고 와닿는 표현을 쓰기 위해 ‘투자’라고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영어영문학 전문가는 “‘역사적인 수준의 ’지원‘을 단행한다’ 정도라고 했으면 가장 적절한 통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투자라는 통역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관심과 노력을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resourcing을 ‘투자’라고 통역할 수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측도 ‘금전적인 부분만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언급한 resourcing이 금전적 부분의 지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인력 교류 등 여러 가지를 통틀어 이야기한 측면이 크다”고 해명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