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차별에 일부 직원들 '불만'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16:18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17:53

144명 임직원에게 520만주 스톡옵션 부여
내년 기업공개시 '잭팟' 예상…직원들 불만 팽배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 카카오뱅크에 근무하는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행사가격이 5000원인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2만4000주를 받았다. A씨는 해당 스톡옵션을 오는 2021년 봄부터 행사할 수 있다. 향후 상장 과정에서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이 어떻게 매겨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크게는 억대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CI=카카오뱅크>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스톡옵션 발표 이후 내부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전체 인력(498명) 중 30% 임직원에만 막대한 스톡옵션이 부여된 영향이다. 우수인재 영입과 금융혁신에 기여한 임직원을 위한 '당근책'이지만 일부 직원들의 '박탈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대규모 스톡옵션을 두고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카카오 직원은 "회사가 성과 보상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막대한 보상이 일부 직원에게만 국한되는 것에 솔직히 서운함과 박탈감이 든다"고 전해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말 임직원 144명을 대상으로 520만주(행사가격 5000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스톡옵션은 일종의 성과보상이다. 회사가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정한 가격보다 회사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은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경과한 날로부터 5년 이내 행사할 수 있다. 오는 2021년 3월25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이 스톡옵션은 우선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에게 각각 52만주가 부여됐다. 이어 김주원 카카오뱅크 의장이 40만주, 정규돈 부사장(CTO) 32만주다. 단 이들 4명은 '고객 수 1300만명'과 '법인세차감전이익 1300억원 이상'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그 외에 신희철·유호범·김석 업무집행책임자가 각각 7만주·6만주·7만주를 가져갔다. 그리고 직원 137명에게는 총 324만주가 분배됐다.

관련업계에선 카카오뱅크의 스톡옵션이 그야말로 '대박'이란 반응이다. 카카오뱅크가 내년 상장될 경우 이로 인한 평가차익이 상당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직원 137명에게 324만주가 분배됐는데, 1인당 평균 2만4000주에 달한다. 내년 IPO 대어로 평가되는 카카오뱅크인 만큼 상당한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기회다.

카카오뱅크가 스톡옵션을 단행한 이유는 '주요 인재 영입'과 '금융혁신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중장기적 보상 방안을 위해서다.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업무 성과에 대한 보상을 해줌으로써 사기진작 등의 부수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봤다.

문제는 스톡옵션을 받지 못한 나머지 직원 350여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의 직원들에게 드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지난 2년간 급성장한 카카오뱅크에 대한 성과보상이 일부 직원(스톡옵션 부여받은 직원)에게만 돌아간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고, 특히 스톡옵션이 어떤 기준으로 명확하게 부여됐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어떤 직원이 얼마의 스톡옵션을 받았는지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전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모두가 함께 키워온 회사에서 스톡옵션이 특정인물에게만 제공된다면 사내 중요인물과 비중요인물이 구분될 여지가 있다"며 "경제적 의미에서도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박탈감도 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스톡옵션으로 인한 사내 이상 기류는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근속연수,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개발 등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스톡옵션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회사 구성원 대부분이 그동안 고생했던 직원들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2~3차 스톡옵션 부여 계획도 있는 만큼 업무에 대한 성과를 좋게 낸다면 직원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