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 중국] 주식에선 빠지고, 중국채권에 외국인 자금 꾸역꾸역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6:38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17: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4월 말부터 중국 위안화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안전자산 채권 매입을 늘리고 주식(A주) 포트폴리오를 줄이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흐름에 순 유출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외자가 주식을 줄이고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배경과 향후 중국 채권시장 추이를 짚어보고 아울러 주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진단해본다.

중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18년 단번에 4%에서 3.2%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초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져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에 대한 태도가 관망세로 변했고, 3월 말 채권시장은 다시 주저앉았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075%에서 3.3%까지 치솟았다. 4월 중국 중앙 정치국이 양적 완화(大水漫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또다시 3.435%(4월 24일)까지 올라갔다.

채권시장의 큰 흐름은 4월 말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적 및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1분기에 급등한  주식을 팔아 이익 실현을 하는 데 치중했다. 이 결과 4월 이래 중국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北上 자금)은 200억위안을 넘었다.

거의 동시에 채권시장 투자 열기가 소리 없이 달아올랐다. 중국 분석가들은 내외부 불확실성이 위험회피 자산 선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3월 계절적 요인으로 일부 양호한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4월에 나온 경제 지표는 다시 경기 둔화 우려를 높였다.

중국의 한 외국계 금융투자 회사 관계자는 "4월부터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국채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한 뒤 "현재 시장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은 ‘5월에 팔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스크 테이킹 심리가 크게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은행 간 시장에서 외국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중국채권은 총 1조7700억위안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가운데 국채 비중이 60%를 넘었다. 4월 위탁량은 전월비 190억위안 늘어난 1조 1100억위안에 달했다. 4월말 중국 국채에서 외국기관들의 투자 비중은 8.1%로 늘어났다.

중국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국채와 정책성 금융채(국유 상업은행) 두 분야 모두 4월보다는 5월 들어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한층 더 공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 외국기관들은 중국 채권 가운데 국채 다음으로 정책성 금융채에 많이 투자했다.

중국의 경우 국채는 모든 투자자들에 대해 면세지만 정책성 금융채에 대해서는 외자에게만 면세 혜택이 주어지는 점도 금융채 투자 열기에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2018년 11월부터 중국 당국은 외국인의 중국 채권 투자 시 3년간 이자 수입에 대해 기업 소득세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있다. 

환율 불안 국면에서 채권시장은 공고한 편이다. 최근 3개월 동안 대달러 위안화 환율은 2% 정도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현재 역외 환율은 달러당 6.9위안으로 다시 7위안대 진입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R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 채권 기금 등에서 위안화 자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은 안보인다. 중국 채권시장은 역외시장과 연동성이 약해 오히려 리스크 헤지에 유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채권시장이 요즘 가장 주목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국 통화 당국의 향후 스탠스다. 현재로선 5월 신용대출이 비교적 넉넉히 풀리고 있어 6월에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시장은 위안화의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데다 6월 통화 당국이 정책 스탠스를 온건에서 중립 긴축으로 선회할지 몰라 신중한 표정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채권 시장은 외자에 있어 여전히 매력 있는 투자처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위스은행 증권 중국본부는 보고서에서 4월은 위안화채권이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에 편입된 첫 달이라며 채권통(홍콩과 중국 채권시장 연결)을 통한 거래량이 1169억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 이래 확대된 중국과 해외의 금리 차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위안화 환율 역시 위안화 채권의 외자 흡인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와 함께 상당수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 통화정책이 지금보다 긴축보다는 완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국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평안증권 거시분석가는 "중국 A주 증시의 경우 6월 말 일본 G20 정상회담 전까지는 상당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중국 채권시장에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분석가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1%~3.2%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 4월 위안화 채권이 블룸버그 바클레이 지수에 편입된 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채권시장에 참여하는 경로는 QFII(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 제도)와 RQFII, 은행간 거래, 채권통을 통하는 방법이다. 이 중에서도 채권통과 은행간 거래 시장비중이 높다.

특히 채권통 계좌는 2018년 500여개에서 2019년 3월 말 711개로 늘어났다. 1분기 채권통 일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30억위안에서 60억위안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외자 기관의 은행 간 거래 채권 위탁관리 규모도 전년 대비 33.8%나 증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9년 1분기에만 모두 242개 외국인 투자자가 은행 간 거래 시장 진입 수속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숫자도 2018년에 비해 20% 늘어난 것이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들이 유동성에 유리한 정책성 금융채 투자 비중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만 해도 외국기관들은 중국 채권시장에서 국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나 2019년 들어 정책성 금융채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 HSBC는 중국 채권 운용에 있어 정책성 금융채 53~54% , 국채 비중 46~47%로 유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 시장 앞날을 대체로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진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