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보이스피싱 대처법...검찰 금감원 경찰서 언급하면 '끊어'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08:53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08:54

의심하고! 전화 끊고! 확인하고!
'금전 정보' 요구..."직접 확인하겠다"며 끊어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000씨 되십니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 권민화 수사관입니다. 사건 번호 알려드리겠습니다" - '보이스피싱' 내용 中

방송통신위원회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의심하고! 전화 끊고! 확인하고!'를 실천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기자가 경험한 보이스피싱은 굉장히 '정교한 시나리오'로 피해자를 조종했다. '성별이나 연령, 지역과 무관하게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정부 기관의 간곡한 당부가 단번에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의심이 들어 각종 질문을 던졌지만 사기단은 여유롭게 빠져나갔다. 통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혹시나'하는 의심 때문에 끊기 힘들었다. 평범한 30대 기자는 30여분간 창살 없는 '전화 감옥'에 갇혔다. "보이스피싱을 왜 당해?"라고 코웃음치다 큰 코 다친 순간이었다. 단골 사례를 다시 한 번 소개한다.

'보이스피싱'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기자가 통화하며 관련 정보를 받아 적은 모습. 지인을 통해 경찰에 연락,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했다. 2019.05.16. giveit90@newspim.com

◆ 조선족의 어눌한 말투? '아닙니다'...구체적 각본 바탕

그동안 피해 사례 특징으로 자주 언급됐던 '조선족의 어눌한 말투'는 찾아볼 수 없다. 다짜고짜 '계좌번호나 비밀번호'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아래는 기자가 직접 경험한 '보이스피싱' 진행 순서다.

△'구체적인 소속' 고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 권민화 수사관입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킴
→이 단계에서 망설이지 말고 '전화 종료' 버튼을 눌러야 함.

△전화 이유 : 본인 명의의 '대포 통장'으로 피해자 발생
"80억원대 사기 피해 사건 수사 중, 본인 명의의 '대포 통장'이 발견됐다. A, B 금융기관의 대포통장인데, 피해액만 N(구체적 액수)만원에 달한다. 본인은 현재 '피해자' 신분이 아니다."
→잠재적 가해자로 규정한 뒤 불안감 조성

△왜 전화했나 : 피해자만 수백 명으로 '약식 조사' 진행 중
"현재 피해자만 수백명에 달해,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지 않고 '녹취'를 통해 약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용한 곳'으로 가서 받아라."
→'직접 출석해 조사 받겠다'고 요청하면 "직접 오시라"는 답변을 하는 배짱도 갖췄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조용한 곳에서 말해야 '녹취'가 법정에서 증거 효력을 가진다. 지금부터 조사 상황을 누구와도 공유하지 마라. '사기단'과 본인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주위를 경계하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주요 이유로 분석됨.

△구체적인 계좌 항목과 그 액수를 알려달라
"은행명과 계좌에 든 구체적인 액수를 알려달라. 그래야 본인이 불법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법정에서 증명할 수 있다."
→추후 획득한 계좌 비밀번호로 즉시 돈을 출금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임.

△메일로 보낸 공문을 확인해라
"어떤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본인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관련 공문을 메일로 보냈으니 확인해라. 파일 다운로드해서 내용을 읽어봐라."
→파일 다운로드 시, 스마트폰 및 PC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됨.

◆ 공공기관은 '절대' 전화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다

정부 관계자들은 '보이스피싱'을 피하기 위해선 단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고 말한다. 정부기관은 절대로 '전화'로 금전 관련 구체적인 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정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는 것.

또한 정부는 발신 전화번호를 허위로 조작할 수 있으므로 112(경찰청)나 02-1332(금융감독원) 등의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라고 해도 응답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주로 언급하는 기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찰서,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관들은 보통 자택이나 직장으로 우선 '서면 공문'을 보낸 뒤 업무를 진행한다.

즉 '전화'로 구체적인 업무, 특히 금전 관련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따라서 관련 기관에서 전화가 오면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겠다"는 생각으로 끊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대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찰, 경찰, 금감원, 금융회사 등은 어떤 경우에도 전화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돈을 보내라는 낯선 전화는 전화금융사기로 의심하고, 일단 전화를 끊어 반드시 해당 기관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해 돈을 송금했다면 경찰이나 해당 금융회사로 빠르게 연락해 피해를 구제받도록 해야 한다. 금융회사의 경우, 콜센터를 통해 '지급정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급정지'를 요청하면 해당 계좌의 출금 업무는 전면 중지된다. 

한편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사례는 4가지로 ▲사건연루 또는 정보유출에 따른 예금보호를 목적으로 한 고액이체 요구 ▲국가기관, 금융기관 사칭해 지하철 역 등에서 고액보관 또는 전달 요구 ▲가족납치·감금으로 직접 송금요구 ▲대환대출(싼 금리로 유혹) 등이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