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천만 운전자 잡아라"...불붙는 5G '내비' 시장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4:27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4:33

SKT '티맵' 하루이용자 400만 돌파...월간 1150만
카카오내비, 모빌리티플랫폼 '카카오T' 연계 맹추격
원내비, '실시간 미세먼지 감지' 등 서비스로 차별화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5G 상용화와 맞물려 ICT 기업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이용자 유치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콜택시, 주차 등 다양한 교통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아우르는 5G 시대 모빌리티 플랫폼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판단에서다. 방대한 이용자 풀을 다른 5G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크로스셀링도 가능하다. 운행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카카오·KT·LG유플러스 등 ICT 기업들이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각사는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더 고도화하고, 위험 알림, 빠른 실시간 길 안내, 미세먼지 정보 등 차별화 기능을 통해 이용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압도적인 이용자 풀을 확보 중인 SK텔레콤의 티맵이다. 지난 4일 기준 하루실사용자(DAU)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경쟁사의 월간실사용자(MAU) 수에 준하는 수치다. MAU 기준으론 1150만명에 이른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압도적인 1위다. 특수 차량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 수가 2320만대(2018년 국토교통부 자료)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운전자의 절반 가량이 매월 T맵을 이용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티맵 기능 고도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사 AI 플랫폼 '누구'를 기반으로 한 음성 비서 서비스 뿐 아니라, 차량 사물 통신(V2X)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잠재적 위험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GPS 정보, 빅데이터 등에 기반해 앞서가는 T맵 이용 차량의 급제동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최대 1km내 뒤따르는 차량의 T맵 화면에 일제히 경고 문구를 띄워준다.

SK텔레콤은 티맵을 콜택시 서비스에 적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안심귀가 라이브 △자동결제 기능 추가 등 업데이트와 △요금 10%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콜택시 1위인 카카오택시를 맹추격했다. 그 결과 티맵택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MAU 120만명을 달성했다. 2개월만에 MAU를 12배 성장시킨 것.

경쟁 서비스인 카카오내비는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해 티맵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입자는 1400만명이며, 월간 길 안내 건수는 1억5000건에 이른다. MAU는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으나 약 45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비게이션만 놓고 본다면 티맵에 뒤져있지만, '카카오T' 플랫폼 내에서 카카오택시와 연계된 서비스라는 고려하면 확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택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MAU 1000만명을 돌파, 명실상부한 '국민 콜택시' 앱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택시는 자동적으로 카카오내비를 이용하게 되고, 카카오주차·카카오대리 등 다른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이용자들 역시 자연스럽게 카카오내비를 사용하게 되는 구조다.

카카오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안내를 비롯해 △크라우드소싱에 기반한 자동 지도 제작 기술 △직관적인 UI △쉬운 공유 △그외 재미 요소를 더해 카카오내비를 차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연합해 운영하는 '원내비' 역시 본격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길 안내 서비스 이용 중에도 미세먼지 등급을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 안내' 기능을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최초로 적용했다. 자사 강점을 연계해 차별화하려는 시도다.

KT '원내비'의 미세먼지 정보 제공 기능 [자료=KT]

향후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예측 정보를 결합한 새로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량 드라이브 코스에 최적화된 △미세먼지 없는 청정길과 보행자용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을 위한 △비 맞지 않는 도보길 등을 구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자체로는 수익화와 연결되지 않지만, 타 서비스로 이탈율이 적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 풀의 특성이 매력적인 것이 특성"이라며 "이용자 풀을 활용해 연관 서비스로 연결시키면 전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화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 모빌리티 사업이 5G 상용화의 핵심 사업군으로 꼽히는 만큼 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